제1365화 굽힐 줄 모르는
“왜요?”
하천은 의아한 듯 물었다.
“이유는 없어. 예로부터 음령 설산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었어. 나도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섣불리 들어가면 반드시 목숨을 잃는다는 거야.”
그 전설을 떠올리며 하준용도 등 뒤가 서늘해졌다.
“북쪽에는 음령 설산에 대한 전설이 돌고 있는데, 그 전설에 따르면 거긴 산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음지의 설산이라고 해.”
하준용의 말이 앞서 이구 일행이 했던 말과 비슷했기 때문에 하천과 청룡은 깜짝 놀랐다.
“이 전설, 믿을 만한 건가요?”
“결코 헛소문이 아니야.”
하준용이 말했다.
“예전에 일부 사람들이 호기심에 음령 설산 쪽을 탐험하려고 여러 번 갔었는데 결국 돌아오지 못했어. 그중 가장 큰 소동이 일어났던 게 바로 30년 전 한 과학팀이 음령 설산 쪽에 가서 조사하려고 당시 헬기를 직접 이용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
“어떻게 됐는데요?”
하천과 청룡 모두 관심을 보였다.
하준용은 2초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거긴, 헬기로도 날지 못하는 곳이야.”
“그게 대체…….”
잠시 침묵하던 하천은 이내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여자가 우리 엄마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그곳에 꼭 가야겠습니다!”
이쯤 되니 하천도 그 여자가 어머니 강릉평이 맞는지 아닌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왜 음령 설산에 있는지, 어떻게 스스로 깨어나서 떠났는지 꼭 알아내야만 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방문이 밀려 열렸고, 현무가 두꺼운 거즈를 팔에 감은 채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팔 부상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했는데 의사들이 내 말을 듣지 않고 굳이 수술해야 한다네. 원래는 며칠만 요양하면 회복할 수 있었는데 이젠 한두 달은 걸릴 것 같네.”
현무는 의자에 앉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이 팔은 당분간 못 쓰게 됐어.”
“팔의 부상이 뼛속까지 깊게 들어가 수술하지 않으면 완전히 폐인이 됐을 거야. 용조에 복귀한 후 회복할 때까지 쉬어.”
현무의 팔에 붙은 거즈를 보고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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