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7화 반으로 나누다
털썩-
하천이 바닥에 털썩 드러눕자 눈송이가 한바탕 튀었는데 그의 얼굴 표정에는 전에 없던 괴이함이 비쳤다.
“하천!”
청룡은 바로 하천을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
“어, 어떻게 된 일이야? 너 괜찮아?”
“전 괜찮습니다, 그냥 느낌이 조금 이상한 것뿐이에요.”
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일어선 후 천열곡의 맞은편을 바라보았다. 아까 분명 맞은편에 도착했고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를 가로막아 전혀 전진할 수 없었다.
그 보이지 않는 장벽은 엄청난 힘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하천과 부딪히자 압도적인 힘으로 그를 튕겨내 버렸다.
“봐봐, 저거 뭐야?”
현무는 갑자기 천열곡의 맞은편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하천과 청룡도 그쪽을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기괴한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천열곡 맞은편에는 갑자기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달빛 아래에 비친 기이한 모습으로 종래로 본 적 없는 춤을 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주 허스키하고 기괴한 소리가 맞은편에서 들려왔다.
“오고 싶거든 날아봐~”
“오고 싶거든 날아봐~”
그 소리는 천열곡에서 울려 퍼져 사방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뭐야?”
세 사람은 모두 두피가 저려오는 것 같았다. 그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게 보였고 문득 하천은 그들과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하천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그 사람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뭔가를 느낀 듯 더욱 세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들은 잠깐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졌고 소리도 점점 더 약해졌지만 여전히 산골짜기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돌아갑시다.”
하천은 무언가를 발견한 듯 얼른 몸을 돌려 떠났다.
하천이 갑작스레 생각을 바꾸자 청룡은 당황했다. 청룡은 고개를 돌려 천열곡 맞은편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은 여전히 희고 막연하기만 했고 아까의 그 사람들은 마치 전혀 나타난 적이 없는 듯했다. 그러나 그 기괴한 느낌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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