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0화 과거에 맺힌 원한을 풀다
“하천 씨, 하천 씨 잠깐 멈춰 주세요. 할 말이 있습니다.”
장산은 손에 든 상자를 안고 안으로 뛰어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뒤에서 장천호도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는데 하마터면 강도원의 몸에 넘어질 뻔했다.
“천천히 오시오.”
강도원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손을 뻗어 살짝 부축하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장천호는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의 백초당은 예전만 못하기에 장천호의 성질도 많이 온화해졌다. 만약 전이었다면 그는 강도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늙은이라고 욕하며 저리 꺼지라고 했을 것이다.
“장천호, 장산?”
자기 앞으로 달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하천은 잠깐 멈칫하더니 담담히 물었다.
“당신 둘은 여기서 뭘 하시는 겁니까?”
“하천 씨, 아까는 축하하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는 미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적어진 지금, 저희 부자는 당연히 도련님과 아가씨에게 축복을 전하려고 온 것입니다. 이건 저희들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장산은 말하면서 허리를 굽히고 손에 든 상자를 하천에게 바쳤다.
“선물을 전하러 왔다고?”
하천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던 주가을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 장 씨 가문 부자는 전에 자신과 원한이 있었고 근 몇 년 동안은 아무런 교류도 없었는데 왜 갑자기 주동적으로 와서 선물을 주는 것일까?
하천과 주가을이 의문스러워하자 장천호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천, 전에 일들은 내가 잘못했다. 나는 그때 주지연을 도와 그런 악행들을 저지르면 안 됐어. 하지만 이제 시간도 오래 지났고 우리는 오늘 진심으로 너희 가족에게 축복을 전하려고 온 것이야.”
“장천호,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난 남들이 빙빙 돌려 말하는 거 싫어해.”
하천은 장천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침착하게 말했다.
장천호는 잠깐 멈칫하더니 더 이상 빙빙 돌려 말하지 않았다.
“하천, 요 몇 년간 우리 백초당은 네 덕분에 아주 난처해졌다. 그러니 네가 이제는 우리 백초당을 그만 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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