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화 포위와 추격
“안 좋아.”
이쯤 되자 하천 일행은 이 경찰들이 누구를 노리고 왔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수십 대의 경찰차가 주변 도로에 나타나 하천과 일행을 둘러싸고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며 경찰관들이 차례로 차에서 뛰어내려 총구를 하천과 한애 일행을 향해 겨눴다.
날카로운 확성기 소리와 함께 단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머리에 손 올리고 바닥에 무릎 꿇고 항복해.”
“보스, 형수님 먼저 모시고 가세요.”
한애의 얼굴이 굳어지며 주먹을 불끈 쥐는 순간 주먹 사이로 청동색 기운이 피어올랐다.
“같이 가자.”
하천은 결코 동생을 두고 갈 수 없었고, 순식간에 매우 진한 기운이 그의 몸에도 스며들었다. 그 기운은 빛줄기처럼 흐르더니 잠시 후 철갑옷 같은 물질로 변하여 하천의 몸을 덮었고, 옆에 있던 주가을마저도 기운에 싸여 있었다.
“가자.”
하천은 주위를 훑어보다가 덜 붐비는 길을 골라 그쪽으로 빠져나갈 준비를 했다.
“놈들을 잡아라, 저항하면 그 자리에서 사살해도 좋다.”
명령에 따라 많은 경찰이 하천과 한애를 뒤쫓았고, 쫓아가면서 이미 누군가 그들을 향해 총을 쐈다.
그러나 발사된 총알은 하천과 한애의 몸 바깥쪽의 내공에 명중하여 몸을 전혀 관통하지 못하자 많은 경찰관들이 당황했다.
“이…… 무슨 상황입니까?”
상대방의 화력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굉음을 내뿜는 하천의 목소리만 들렸다.
“한애, 내 아내를 보호하면서 먼저 데려가.”
“보스는…….”
“명령이다.”
그 말이 입에서 나오자마자 하천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반면 한애는 주가을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달아났다.
앞에서도 경찰 몇 명이 나타나 한애와 주가을을 막으려 했지만, 숫자가 많지 않아 한애에게 쉽게 제압당했다.
하지만 뒤쪽에서 추격하는 경찰이 점점 더 많아져 최소 수십 명의 중무장한 경찰이 동시에 추격하고 있었다.
탕탕탕-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총알이 빗물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쳇!”
하천은 코웃음 치더니 이윽고 두 팔을 벌리자 내공이 구를 형성한 듯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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