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3화 새로운 왕의 선거
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 말을 왜 해. 우린 부부라고 했잖아, 어떤 역경이든 함께 이겨내야지.”
하천은 주가을을 품에 안고 말했다.
“여보, 그래도 조금 두렵지 않아?”
“두려워.”
주가을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내 곁에 있으니 조금도 두렵지 않은 걸? 오히려 자극적이고 짜릿해.”
“짜릿해?”
하천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는 자신의 아내가 점점 왕의 여자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은 뒤 모카의 장례식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장례식은 지난번 엄여수와 모나의 결혼식을 올릴 때보다 더욱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필경 이것은 모 씨 왕족 왕의 장례식이었고 모카는 태국 쪽에서 샴 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와 수많은 옹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여수는 정원 밖의 파초나무 아래에 안아 핸드폰을 들고 핸드폰 속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스크린에는 모카의 시신이 수십 대의 검은색 승용차에 의해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거리의 양쪽에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 서 있었고 손에는 흰 꽃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슬픔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차의 행렬을 따라 모카를 배웅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는 엄여수를 참수하고 천왕궁을 토벌하라는 팻말이 들려 있었는데 매우 흥분되어 보였다.
이 장면을 본 엄여수는 아직까지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방송 화면이 모나를 비추었을 때 엄여수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때 모나는 손에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었는데 카메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산송장처럼 아무런 기운도 없어 보였다.
‘예전의 그녀는 얼마나 생기발랄한 여자였는데, 어찌 이런 충격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카메라 앞의 모나는 이미 눈물이 말라버린 상태였기에 울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두 동공은 공허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나나,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너를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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