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8화 찰리 왕
이 말을 끝으로 모나의 손이 툭 떨어졌다.
한때 고귀한 모씨 왕족의 공주였던 그녀는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렸고, 마침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려던 때 그만 불행이 닥치고 말았다.
총알이 그녀의 급소를 관통했고, 그녀를 가질 수 없었던 악마는 그녀를 해치고 말았다.
죽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서 눈을 감은 그녀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아…… 아아아악…….”
이때 엄여수는 분노와 절망, 아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품에 안긴 여자와 조금 전까지 서로를 껴안고 미래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다.
엄여수의 머릿속에는 모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하고, 그 이후 두 사람이 겪은 다양한 일들까지 수많은 이미지가 끊임없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은 함께 웃고, 아파하고, 울었다. 그가 모나를 화나게 할 때면, 그녀는 망설임 없이 채찍을 꺼내 그를 잡으러 다녔다. 당시 엄여수는 모나의 채찍이 정말 무서웠고, 종종 미친 여자라고 욕했던 것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미친 여자는 죽었고, 더 이상 채찍으로 그를 때릴 수도 없게 되었다.
“나나…… 나나.”
엄여수는 계속 모나의 이름을 외쳤고, 지금 당장 그녀가 벌떡 일어나 채찍으로 그를 때려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아아아악!”
온 하늘이 엄여수의 포효로 가득 찼고, 옆에 있던 하천 일행도 이 광경을 보며 마음이 저릿했다. 모성은 일그러진 얼굴로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태신 일행은 모두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고, 태신은 지금 매우 화가 났다.
원래는 모성을 이용해 모씨 왕족을 지배하려 했는데, 모성이 모씨 왕족의 공주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며 다음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으니, 모성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었다.
태신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모성에게서 이변이 생길 줄은 몰랐다.
“죽여버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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