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3화 귀룡의 위엄
“아니야!!! 아주 잘했어.”
귀룡이 말했다.
“그…… 그럼 다행이네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고, 유빈의 눈동자가 고정된 채 천왕궁의 명예를 지키며 희생했다.
귀룡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빈, 유천 형제는 그의 부하들 중 가장 유능하고 강한 장군으로, 오랜 세월 동안 각 지역을 누비며 함께 싸워오면서 매우 깊은 유대감이 생겼는데, 그런 둘이 죽었다.
전장에서는 생사가 갈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기에 귀룡은 여전히 침착했다.
“저놈이 주먹으로 너희들을 죽였어.”
“그럼 나도 갚아줘야지. 편히 가라, 형제여. 나머지는 이 귀룡에게 맡기라고.”
말을 마친 귀룡은 들고 있던 영두도를 내려놓고 일어서더니, 두 주먹을 꽉 쥐고 피 끓는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
“날 죽이고 싶어?”
저 멀리서 야인이 경멸의 눈빛으로 귀룡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이 자식, 자신감이 지나치군.’
그가 천왕궁의 대장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았다.
“아악!”
야인의 입속에서 폭발적인 포효가 울려 퍼졌고, 그 순간 온몸의 근육이 급속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몸 전체가 방금 전보다 배로 커졌고, 온몸에 검은 기운이 스며들었다.
이 광경을 본 귀룡은 미간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야가권 맛 좀 봐라.”
“???”
야인의 큰 외침과 함께 그의 온몸이 빠른 속도로 귀룡에게 달려들었다.
돌도 깨뜨릴 것 같은 엄청난 힘이 주먹에서 터져 나왔고, 그걸로 귀룡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던 야인은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야인이 귀룡에게 다가가는 순간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다.
야인이 날린 주먹에는 아무런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시선을 돌리자 귀룡은 이미 야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디 갔어?”
야인은 깜짝 놀랐고, 이윽고 등 뒤에서 거대한 태풍이 몰아치는 것을 느낀 그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여기.”
귀룡은 낮게 으르렁거리며, 야인의 어깨 위에 단단한 주먹을 날려 그 자리에서 어깨뼈를 산산조각 냈다.
야인은 웅얼거리는 소리를 내며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날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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