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화 담배 꺼
이안복은 마치 자신이 제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대단한 사람인 듯 잔뜩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
뒤쪽에 앉아있던 하천은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 화가 났고, 사실 그뿐만 아니라 전체 기내 승객들이 둘을 못마땅하게 느꼈지만, 아무도 일어나서 두 사람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가 하을 미디어에서 설리와 황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자 하천은 다소 당혹스러웠다.
‘하을 미디어가 언제부터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되었지? 저 대머리가 제경에서 없애버린다고? 장난하나.’
하을 미디어는 하을 그룹을 등에 업고 있었고, 지금 제경의 3대 황족이 하천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을 보아, 하을 미디어는 제경의 3대 황족을 등에 업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대머리가 3대 황족을 이길 만큼 대단한가?
하천은 조금 우습게 느껴졌다.
‘허풍이 심하군.’
그러나 릴리라는 여자는 이를 믿었고, 그녀의 눈에는 대머리에 대한 경외심밖에 없었다.
이안복의 손이 음흉하게 릴리의 다리를 만지고 있었지만, 릴리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갔다.
원하는 바를 얻자 이안복은 시가를 꺼내 불을 붙이고 깊게 들이마셨다.
비행기 안에서는 흡연이 절대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안복은 규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콜록콜록!!!”
바로 이때, 하천의 왼쪽 좌석에 앉아있던 한 소녀가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그 옆에는 젊은 엄마가 앉아있었는데, 기침하는 딸을 지켜보던 그녀는 결국 참을 수 없었다.
“거기 남자분, 담배 좀 꺼주시겠어요? 제 딸이 천식이 심해서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 냄새를 못 맡아요.”
아이의 어머니가 말했다.
이안복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시가를 끌 생각은 없었다.
“당신 딸의 천식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이건 담배가 아니라 시가야, 안 보여?”
아이의 어머니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긴 비행기 안이라 담배를 피울 수 없어요.”
“아줌마, 이건 담배가 아니라 시라고.”
이안복은 다소 격앙된 표정을 지었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릴리가 덩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