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9화 새로운 황제
“그게 늙은 여우랑 무슨 상관이야?”
강도원이 입을 삐죽거렸다.
“그 늙은이는 지금 용조를 관리하느라 바빠…….”
강도원은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하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그랬군요 할아버지. 이젠 내공이 사라지고 사람 놀리는 법을 깨우치신 것 같아요”
“뭐? 내가?”
강도원은 여전히 모른 척했다.
“하천아, 괜한 생각 마. 난 너를 놀리는 게 아니야.”
“그래요?”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공항에 마중 나온 건, 제경 강호 사람들에게 내가 위왕 조무적을 죽였으니 사황의 위치를 넘어서 한국 강호의 일인자가 되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절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내세워 그들의 시선을 제게 돌리려는 거죠.”
“무슨.”
강도원은 얼굴을 붉혔다.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천은 강도원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할아버지, 거짓말하지 마세요. 요즘 고대 무림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번에 항씨 가문의 비밀을 캐러 제경에 온 겁니다. 얼마 전에 항 어르신이 성회 금신단의 손에 돌아가셨어요.”
“그러니 앞으로 한국 강호 전체가 고대 무림계에 연루될 수 있어요. 고대 무림계 사람들은 한국 강호의 일반인들은 건드리지 않을 테니, 무슨 일을 꾸미려면 사황부터.”
“그런데 저를 내세워 한국 강호에 이름을 알렸으니, 그들의 관심을 나한테 돌려 안전을 도모하려는 생각 아니세요?”
강도원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보아하니 하천은 이미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늙은 여우는 믿을 게 못 되었다. 광왕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외손자를 내세우다니, 하천은 어이가 없었다.
하천에게 들킨 후 강도원은 더 이상 숨길 게 없어 웃으며 말했다.
“하천, 강산도 바뀌고, 물도 흘러야지. 20년 동안 한국 강호는 우리 사황이 주름잡고 있었어.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우리가 최전선에 나섰지. 그땐 조무적도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다만 시간이 모든 것을 바꿨지.”
“지금 한국 사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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