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8화 한국의 일인자
그 순간 강도원은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하천의 곁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할아버지.”
하천은 담담한 미소와 함께 어이없는 기색을 보였다.
“그래.”
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천에게 다가가 손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다. 천왕궁이 이번에 또 한 번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구나.”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 이번 일로 우리 천왕궁의 손실도 적지 않습니다.”
강도원이 대답했다.
“강호가 그래. 한 번 이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돌이킬 수 없단다.”
“알아요, 할아버지.”
강도원과 하천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강려를 포함한 뒤에 있던 거물들이 일사불란하게 서 있었고, 그 옆에 있던 이안복 일행은 완전히 기절할 뻔했다.
“할아버지? 저놈이 정말 광왕 강도원을 할아버지라고 불렀어?”
“그리고 천왕궁, 저놈 하천, 천왕궁 하천이다.”
지금 이안복이 느끼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하천이 어떤 인물이던가…… 그가 거물을 건드렸다.
이안복은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고, 옆에 있던 요삼 일행도 창백하게 질린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안복이 오늘 처리하라고 사람을 부른 상대가 광왕 강도원의 손자였다. 지금 공항의 이 많은 사람들이 하천을 맞이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대체 목숨을 몇 번이나 바쳐야 하나.’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천의 가죽을 벗기겠다며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하나같이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당신들 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이때 구소가 이안복 일행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안복은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 저희는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습니다.”
구소는 인상을 찌푸렸고, 하천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저 대머리 아저씨랑 비행기에서 시비가 좀 붙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저를 죽이겠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불렀어요.”
“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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