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8화 허탈하게 돌아오다
사장은 선을 넘는 하천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적당히 해, 젊은이.”
“그럼 안 사겠습니다.”
하천은 그렇게 말하며 손에 쥔 옥반지를 다시 집어 던지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사장은 더욱 불안해졌다.
“이봐, 가지 말고 뭐든 물어봐. 다 말해줄게. 난 이제 막 장사를 시작했으니 상관없어.”
“혹시 발구파에 아는 사람 있어요?”
하천은 돌아서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뭐?”
사장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발구파.”
하천이 다시 말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알지. 여기 많은 물건이 발구파한테서 가져온 거야. 젊은이 전문가였네, 발구파를 다 알고. 자, 직접 와서 봐. 발구파의 물건이야, 확실해.”
그러자 사장은 좌판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하천에게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런저런 말을 쏟아냈지만, 하천은 그가 허풍을 떨기 시작하자 바로 어이가 없었다.
“그만해요, 더 말할 필요 없어요.”
하천은 사장을 제지하고, 손에 쥐고 있던 옥반지를 던져버린 뒤 돌아섰다.
뒤에 있던 사장은 즉시 다급하게 말했다.
“젊은이, 쓸데없는 얘기가 듣기 싫으면 도굴노트에 대해 말해줄게.”
빌어먹을 도굴 노트!
하천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후 한 시간 가까이 골동품 시장의 모든 상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이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이었고, 헛소리만 해댔다. 가짜 물건을 팔고 허풍을 떠는 솜씨도 수준급이었다.
한 시간 후, 세 사람은 골동품 거리 입구에서 다시 모였다.
하천은 골동품 거리에서 괜히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안색이 좋지 않았다.
반면 오적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고, 그런 오적의 표정을 보며 하천은 조금 의아해했다.
“오적,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거지? 발구파에 대한 단서라도 찾았어?”
“아니요.”
오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기 발구파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하천 형님, 제가 이걸 샀어요.”
오적은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커다란 보따리를 꺼냈다.
“이곳은 정말 보물창고예요. 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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