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8화 석진
해외에 있을 때, 정글 전투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 하천에게 노을산은 그저 어린아이 장난이었다.
두 사람은 노을산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깊게 들어갈수록 하천은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어렴풋이 주변이 위기에 잠식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산맥은 해외의 원시적인 산맥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것 같았다.
백의 남자가 시종일관 나침반을 바라보며 길을 안내하길 반복하는 동안, 하천은 용궐도를 들고 주변의 가시덤불을 쪼개며 공격적인 짐승의 목을 베고 있었고, 점차 두 사람은 암묵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한편, 노을산 입구에서 지프차 차량들이 진흙탕을 지나 이쪽 평지 위에 멈춰 섰다.
십여 대가 넘는 차량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문이 열리자 금신단과 호옥자가 가장 먼저 차에서 내렸고, 이어서 성회와 호가 산채의 도굴꾼들이, 마지막으로 중무장한 용병 두 팀이 차례로 내렸다.
“여기야.”
호옥자가 배낭 속에서 야간 투시경 장비를 꺼내더니 눈앞에 있는 노을산을 가리켰다.
“도광 검치 무덤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리지?”
금신단이 물었다.
호옥자가 대답했다.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앞에 길을 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수고를 덜 수 있을 거야.”
“하천 일행이 이미 이곳에 미리 도착해 있다는 말인가?”
금신단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럼 도광 검치 무덤을 먼저 찾아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져간다면?”
호옥자가 자신 있게 말했다.
“도광 검치 무덤 안의 물건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서둘러봤자 우리의 길잡이가 될 뿐이야.”
이때 호옥자의 부하들은 이미 차에서 각종 장비를 모두 꺼냈고,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노을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천과 백의 남자들은 이미 노을산 깊숙한 곳에 도착했고, 밤이 되고 높아지는 고도와, 깊숙이 들어갈수록 주위의 바람은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바람을 맞으며 두 사람은 갑자기 추운 겨울에 들어선 것 같았고, 간간이 눈송이도 흩날렸다.
“지금쯤이면 산의 절반쯤 올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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