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화 운명
쿠르릉-
백의 남자가 경흥검의 칼자루를 잡은 순간, 갑자기 도광 검치 무덤 밖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소리는 무덤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컸다.
“이상한데.”
하천은 이마를 찌푸리며 경흥검의 표면에 하얀 번개가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이 동굴 전체를 대낮처럼 밝게 비추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형제여, 빨리 칼을 놔요. 뭔가 이상합니다.”
하천이 황급히 외쳤지만, 백의 남자는 칼에 휘말린 듯이 말했다.
“손이 빨려 들어가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 말에 경흥검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검체에서 하얀 전류가 남자의 온몸으로 흘러내렸고, 남자의 입에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났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하천은 천 공기를 훅 들이마셨고, 이윽고 도광 검치의 두개골에 있던 눈이 두 개의 녹색 불빛으로 밝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
무시무시한 흡입력이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하천의 온몸을 감쌌고, 하천조차도 단 1초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입력에 그의 손은 주체할 수 없이 천굴도를 움켜쥐었다.
헉-
마찬가지로 천굴도에서 하얀 전류가 흘러나와 순식간에 하천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 느낌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았고, 두 사람이 다시 도광 검치 해골을 바라보았을 때, 어렴풋이 해골 속에서 실루엣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두 손이 벌려지고, 해골이 둘로 갈라지면서 왼쪽 절반의 해골이 바로 백의 남자의 몸 주위를 돌며 그의 몸에 빙의하는 것이 보였다.
동시에 해골의 오른쪽 반쪽이 하천의 몸에 빙의했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해골의 반쪽에 의해 조종당해, 경흥검과 천굴도가 동시에 두 사람에 의해 뽑히며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쾅-
날카로운 금속 충돌음과 함께 크고 하얀 번갯불이 사방에서 터져 나오면서 두 사람의 귓가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늘 도묘, 검묘를 지나 들어올 수 있는 운명적인 사람, 나의 도광 검치 무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나의 도광 검치 전승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 내가 평생 수련한 삼검경과 칠식도의를 얻으면 화경 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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