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화 인과운명
“이거 드십시오.”
하천은 망설임 없이 열매 하나를 꺼내 백의 남성에게 건넸다.
“이건 무엇입니까?”
삽시간에 도광검치의 묘 안에 기이하고 특수한 향기가 풍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폐쇄된 곳에서는 향기가 더욱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법이다.
“적목 영과라고 하는 열매인데, 먹으면 체내의 공력을 순식간에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드셔보세요.”
그러자 백의 남성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떠올랐다.
“감사합니다만 너무 귀한 거라 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냥 받아도 됩니다.”
하천은 거절하는 백의 남성에게 말했다.
“제가 당신께 목숨을 빚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인정을 갚는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받으십시오. 그리고 삼검경 중의 일부가 없어졌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제가 그 부족한 부분을 펼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백의 남성은 놀란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전에 가셨던 항씨 정원을 기억하십니까? 실은 항씨 가문 사람들이 도광검치의 묘를 찾아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검법도 가져갔었는데, 아마 당신이 말한 부족한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확실합니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다시 의식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면, 제가 그 검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제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백의 남성은 잠시 침묵하더니 고맙다는 말만 전하고 적목 영과를 건네받아 단번에 삼켜 버렸다.
삽시간에 백의 남성의 몸에는 붉은 안개가 가득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그 안개는 모두 백의 남성에게 흡수되었다.
좀 지나더니 백의 남성은 혈색을 회복했고 전보다 기운도 넘쳐 보였다.
“어떻습니까?”
하천이 백의 남성에게 물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말하면서 백의 남성은 옆에 있는 경흥검을 다시 들었다.
“우리 다시 한번 해봅시다.”
“네, 그렇게 합시다.”
하천도 백의 남성의 말에 천굴검을 들어 올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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