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9화 게임 하나 하자
말하면서 주가을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주가을은 줄곧 자기에게 최면을 걸어왔었다.
천왕궁 궁주의 여인으로 절대 당황해서는 안 된다고 버텨왔다.
하지만 하천을 보는 순간 아무리 강한 여인일지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여린 여자일 뿐이다.
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여보, 겁먹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당장 찾아갈게.”
“하하하, 참, 눈물겨운 사랑이네.”
“전부터 천왕궁 궁주와 사모님 사이에 감정이 깊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근데 난 세상에 진정한 사랑 따위는 없다고 생각해. 하천, 넌 믿어?”
“뭐 하려는 거야?”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위협적인 말도 상대에게 먹히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
“우리 사이에 아무런 원한도 없을 텐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그러자 상대방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래, 우리 사이에는 네 말대로 아무런 원한도 없어. 심지어 우리는 초면이야. 근데 난 모든 일에 이유를 갖고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야.”
“너한테 비밀 하나 알려줄까? 이 모든 건 시작에 불과해. 천왕궁은 요 근래에 들어 너무 날뛰고 눈에 뵈는 게 없었어.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우리는 엄청 불쾌했어.”
“너희들?”
하천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너……, 어느 조직에서 온 거야?”
“헤헤. 한 번 맞춰봐.”
남자는 신비한 척하면서 덧붙였다.
“지금 마침 자정 12시인데, 우리 게임 하나 할까? 24시간……, 딱 24시간만 줄 테니 나를 한 번 찾아봐. 24시간 동안 네 아내는 내가 잘 챙기고 있을게. 근데 1초라도 지나면 네 아내는 내 손에 죽게 될 거야.”
“어떻게 할래? 나랑 게임 한판 할래?”
하천은 지금 한국에 있고 상대방은 지금 이국에 있다.
24시간 안에 이국으로 달려가서 주가을이 있는 곳을 찾아낸다는 것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다름이 없다.
이는 결코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하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게임하기 싫으면 네 아내 지금 당장 죽여줄 수 있어. 헤헤.”
“그래! 게임 하자!”
하천은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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