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2화 다그치다
하천이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의아해했지만, 크레이는 원래 대답 그대로 말했다.
대답을 하는 내내 하천은 크레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미세한 변화를 통해 크레이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하천은 멘탈이 강한 상대에게서 아무런 빈틈도 보아내지 못했다.
아주 잠깐 그는 자신의 직감이 틀린 게 아닌지 의심되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곧 침착함을 되찾았다.
“크레이,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하천이 말을 이어갔다.
“왜, 우리 하을 그룹과 협력하려는 거지?”
크레이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이미 대답을 정확히 전달했다.
“하천 씨,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흠, 모르겠다?”
하천은 갑자기 다리를 꼬고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허벅지 위쪽을 손가락으로 계속 두드렸다.
“못 알아듣겠다니 내가 설명해 주지.”
“당신 뒤에는 배후가 있고, 그들은 구찌 협업을 통해 내 아내를 끌어들인 다음, 그 틈을 타 납치했어.”
그 말에 사무실 전체의 공기가 얼어붙었고, 크레이는 즉시 표정을 굳히며 서둘러 말했다.
“하천 씨, 뭔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는 절대 그런 무자비한 짓을 하지 않아요.”
그 옆에서 미셸과 졸리도 거들었다.
“하천 씨, 우리도 수십 년 동안 사장님 곁에 있었지만 절대 그런 분이 아니에요.”
그러자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때론 벌어지는 일들이 사람의 인품과 상관이 없을 때가 많죠.”
크레이는 하천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해명하면 할수록 하천과 한애는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고, 이쯤 되자 하천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갔다.
“삼매에게 전화해서 그쪽 상황은 어떤지 물어볼까요?”
하천은 옆에 있던 한애에게 말했다.
“그쪽에서 끝냈다면 분명 우리한테 연락했을 거야.”
한애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하천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그럼 여기서 계속 기다리지.”
카운트다운, 3시간 30분.
아무리 설명해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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