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6화 최면
나진수는 임시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옆에 서 있게 했다. 그런 다음 박서인과 마주 앉아 말했다.
“내 DS 호를 이기고 싶다면, DS 호를 내기로 걸게. 하지만 DS 호는 20억 달러의 가치가 있어. 네가 가진 칩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박서인은 여전히 무심한 듯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돈이 부족하면 내 머리라도 드릴게요.”
“흐흐.”
나진수는 웃으며 말했다.
“방금 네 머리가 6300만이었는데 이제 19억이 됐네? 네 머리가 여기 사장 머리보다 값지네.”
박서인은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저는 지지 않을 거예요. 다들 도박의 신 나진수 씨가 모든 걸 수 있다고 하던데? 혹시 겁먹은 거 아니에요?”
“심리전이네.”
나진수가 실눈을 뜨며 말했다.
“그래,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이야. 어차피 나도 지지 않을 거니까, 내기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겠지.”
“그럼, DS 호에 내 인생을 걸게!”
그리고 나진수는 테이블 위의 포커 카드, 주사위, 마작 등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떻게 할래?”
“방금과 같이.”
박서인은 매우 단호하게 대답했다.
“좋아.”
나진수는 옆에 있는 주사위통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흔들 텐데 몇 점 나오길 바라?”
박서인은 테이블 위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방금 당신 직원이 여섯 개 6을 흔들었으니 그럼 이번엔 여섯 개 1을 흔들어 볼까요?”
“좋아.”
나진수는 웃으며 흔들었다. 임시혁처럼 화려한 손놀림은 아니었다. 그는 주사위통을 들고 테이블 위의 주사위를 하나씩 담았다.
그런 다음 주사위통을 테이블 위에 뒤집어 놓고 가볍게 흔들었다.
그것만으로, 주사위통 안의 여섯 개의 주사위가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열어볼게.”
나진수가 박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서인은 다시 라이터를 가지고 놀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나진수가 주사위통을 열려는 순간 박서인의 라이터에서 갑자기 딩동 소리가 들렸다.
그때 임시혁이 주사위를 굴리던 순간처럼, 그 딩동거리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나진수는 불안했다. 잠깐, 그의 손가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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