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6화 물건을 보내오다
백의 남자가 말했다.
“너희 궁주에게 가서 친구가 왔다고 전해라.”
“하천 궁주님의 친구?”
비록 백의 남자는 자신을 하천의 친구라고 소개했지만, 천왕궁의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때 하천에게 상황을 알리러 갔던 부하는 하천과 한애 등 사람들과 함께 돌아오고 있었다.
“아직 환용도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누가 찾아왔다고?”
한애가 말했다.
옆에 있던 하천도 매우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에 헌원 삼살은 이 섬은 아주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누군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만약 정말 누군가 찾아온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고대 무림계의 사람일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왕궁이 H국으로 돌아온 뒤, 아직 고대 무림계와는 아무런 접점도 없었는데 누가 찾아온 걸까?’
“설마 벌써 누가 시비를 걸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하천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일행은 빠른 걸음으로 이쪽으로 도착했고, 저쪽 어선에 흰 옷을 입은 남자를 본 하천은 순간 마음이 놓였다.
“백의 형님.”
하천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소리쳤고, 옆에 있던 한애와 엄여수 등은 어리둥절했다.
“형님, 아는 분이세요?”
“지난번 H국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인데, 친구라고 할 수 있어.”
“오, 그럼 소란 피우러 온 사람은 아니군요.”
이때 한애와 엄여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천 일행이 오는 것을 보고, 또 다른 천왕궁 부하가 달려와 말했다.
“궁주님, 저 사람이 궁주님을 뵈러 왔다고 합니다. 우리 천왕궁에 줄 물건이 있다면서요.”
“알겠다.”
하천은 말하면서 백의 남자 곁으로 걸어갔다.
“백의 형님, 어떻게 여길 찾아오신 겁니까? 얼른 섬으로 올라오세요.”
하지만 갑판 위의 백의 남자는 배에서 내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쪽으로 걸어가더니 뗏목 하나를 강에 내려놓았고, 훌쩍 뛰어올라 그 뗏목에 안착했다.
“난 섬으로 들어가진 않을 거야. 그리고 배의 물건은 내가 성회에서 특별히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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