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0화 이 병신 같은 놈
이때 백우는 별장 로비 중앙에 서 있었는데, 기분이 매우 다운되어 보였다.
백현제와 백현용은 백우 곁으로 다가왔는데, 백우의 축 처진 모습에 백현제는 이미 상황을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백우상은?”
백현제가 물었다.
그러자 백우가 바로 대답했다.
“아버지, 그 백우상은 제가 특별히 데리러 갔는데도, 사리 분별 못하고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천왕궁 사람들을 앞세워 저를 때리기까지 했고요. 저 천왕궁 녀석들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너무 날뛰는데, 당장 사람들을 소집하여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왕자님으로 자라 살면서 한 번도 박대당한 적 없는 백우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현제는 순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데려오지 못했다는 거냐?”
“아버지, 그 계집애는 정말 사리분별 못하더라니까요.”
“이 병신 같은 놈.”
백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현제는 분노하여 그를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백우는 순간 멍해졌다.
“아버지, 저는.”
“이 병신 같은 놈아, 이 정도 일도 제대로 해결 못해?”
백현제는 화가 적지 않게 난 듯했다.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몰라? 할아버지는 줄곧 제멋대로 날뛰는 너에 대해 인상이 좋지 않았다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런데 병상에 계신 네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백우상 그 계집애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시지 않더냐? 그래서 난 네가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께 좋은 인상을 남기게 하려고, 그 계집애를 찾아오라고 시킨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일을 이렇게 다 망쳐버려?”
백현제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말해봐, 사람 모시러 간 거냐, 아니면 강제로 데리고 나오려고 한 거냐?”
백우가 대답했다.
“아버지, 이건 정말 제 잘못이 아니에요. 백우상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고요.”
“병신, 넌 정말 병신이야.”
백현제는 채찍을 뽑아 들고 백우를 끊임없이 후려쳤고, 백우는 땅에서 끊임없이 뒹굴며 비명을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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