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1화 간사한 놈
백현제는 화가 잔뜩 치밀어 올라, 다른 한 별장에 도착했다. 이때 문 앞에서는 50대 초반의 중년 남성이 허머에 오르려고 하고 있었다.
“넷째, 어디 가는 거냐?”
백현제와 백현용은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와, 실눈을 뜨고 넷째 백현풍에게 물었다.
백현풍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백현제와 백현용이 한 무리 사람들을 우르르 이끌고 자신의 자택에 쳐들어온 것이 보였다.
“큰 형님, 무슨 뜻이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다니, 저와 숨바꼭질이라도 하시려는 겁니까?”
“난 지금 너랑 농담할 시간 없다.”
백현제가 성큼성큼 걸어왔다.
“넷째, 지금 백우상 찾으러 환용도에 가려는 것이냐?”
그러자 넷째 백현풍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려던 참이었어요. 형님도 아시다시피 당시 저와 둘째 형은 사이가 아주 각별했잖습니까. 둘째 형이 모함을 당해 가문에서 쫓겨난 뒤, 전 줄곧 마음이 안 좋았고요.”
“비록 아버지께서는 둘째 형에 관한 일을 추적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전 아직까지도 그 범인이 누군지 너무 궁금합니다.”
“둘째 형이 가문에서 쫓겨나던 해, 아버지께서는 가주의 자리를 내놓을 생각을 하셨고, 가주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둘째 형이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둘째 형이 죽자 결국 아버지는 가문의 안정을 위해, 가주의 자리를 연임하기로 하셨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거고요.”
백현제는 안색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넷째야, 허튼소리 하지 마라. 당시 둘째가 모함당했던 일은 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러니 아무 소리나 막 지껄이지 말라.”
“형님, 뭘 그렇게 흥분하세요. 당시 둘째 형을 모함한 사람이 큰 형이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요, 참.”
순간 백현제는 말문이 막혔다.
“넷째, 너랑 여기서 말장난할 기분 아니다.”
백현제가 말했다.
“너 가주의 자리가 탐 나는 거냐? 왜 갑자기 백우상을 찾으러 환용도에 가겠다고 하느냔 말이다.”
“이 두 일이 무슨 연관이 있나요?”
백현풍이 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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