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5화 고흥루
듣기로 백고흥이 갓 태어났을 때부터, 용복은 그의 안전과 모든 생활을 전담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용복은 백고흥의 평생을 옆에서 지킨 셈이다.
현재의 백고흥은 이미 골병이 들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00세 남짓한 용복은 여전히 원기가 왕성했다.
용복이 이쪽으로 다가오자, 백현제와 백현풍이 급히 앞으로 나가 인사를 했다. 비록 용복은 백고흥의 하인일 뿐이지만, 백씨 가문에서의 지위는 매우 높았다.
게다가 백우상도 용복을 알고 있었다. 어릴 때 백현풍은 백우상을 데리고 자주 연을 날리며 놀아주곤 했는데, 그럴 때면 백고흥이 가끔 그 모습을 지켜보곤 했고 옆에는 항상 용복이 함께 있었다.
백우상은 현재의 용복과 기억 속의 용복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특히 용복 턱의 그 흰 수염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어렸을 때 백우상은 용복의 흰 수염을 당기기 좋아했고, 그럴 때마다 용복은 아파서 아우성을 지르곤 했다. 그리고 결말은 항상 백우상이 백고흥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으로 끝나곤 했다.
“우상 아가씨, 오랜만입니다.”
용복은 백우상 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용복 할아버지, 여전히 정정하시네요.”
백우상은 어렸을 적 용복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고, 싱긋 웃어 보였다.
용복은 백우상이 자신의 수염을 쳐다보는 것을 느꼈고,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수염을 가리며 말했다.
“우상 아가씨, 아직도 제 수염을 탐 내시는 겁니까? 이젠 어엿한 어른이시니, 더 이상 어릴 때처럼 장난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나이를 먹으니 수염도 다 떨어져, 더 잡아당길 것도 없습니다요.”
“하하하.”
백우상이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용복이 말을 이어갔다.
“가주님께서는 우상 아가씨가 오셨다는 소식에 너무 기쁜 나머지, 어젯밤 밤새 잠도 못 이루셨습니다. 지금 안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저를 따라오시지요.”
“네.”
백우상은 고개를 끄덕였고, 용복을 백우상을 데리고 고흥루 안으로 향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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