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4화 스스로를 찌르다
“믿습니다!”
백현풍이 굽신거리며 말했다.
“형님은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잘못입니다.”
“넷째 어르신.”
이 모습은 본 신무는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백현풍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신무를 노려보았다.
“입 닥쳐.”
결국 신무는 고개를 숙인 채 다시 물러났다.
“형님, 이 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형님의 화가 풀릴까요?”
“네가 책임져?”
백현제는 허허- 웃을 뿐이었고, 옆에 있던 백현용이 말했다.
“넷째 형, 무슨 뜻입니까? 신무가 저지른 잘못을 형이 대신 책임진다니요? 신무는 오늘 반역을 일으킬 의도로 오늘 여기를 쳐들어온 겁니다. 그런데 형님이 어떻게 책임진단 말입니까?”
백현풍은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때 신무가 무표정한 얼굴로 걸어왔다.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큰 어르신, 만약 오늘 사건이 정말 큰 어르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면, 확실히 저 신무가 잘못한 것이니 사과드리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신무는 손에 들고 있던 검으로 자신을 쿡- 찔렀다.
이 검은 신무의 아랫배를 찔렀고, 순식간에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신무는 이를 악물고 백현제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큰 어르신.”
“흥!!!”
백현제는 콧방귀를 뀌었고, 더 이상 뭐라 말하기 어려웠다.
백고흥이 병상에 누워있는 지금, 가족들 중 누구도 큰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백현제도 일을 그만 마무리 지으려 한 것이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형님.”
신무가 스스로를 찌르는 것을 본 백현풍도 마음이 아팠다. 신무는 독한 사람이었는데, 스스로를 찌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무의 안색은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했고, 빨리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넷째야, 이 일은 내가 반드시 똑똑히 조사하여, 범인을 찾아낼 것이다. 이것은 너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나도 이 억울함은 꼭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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