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9화 대전이 시작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대나무숲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은 전부 후퇴했고, 백현풍과 백고운은 계속 들려오는 피리 소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 곡은?”
백고운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곡은 아주 익숙합니다.”
백현풍은 이 곡이 아주 귀에 익었고, 옆에 있던 장로들과 백씨 가문 고위층들도 모두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양주 3월곡.”
마침내 누군가 이 곡의 제목을 내뱉었는데, 순간 많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양주 3월곡은 여러 해 전, 백씨 가문의 가주였던 백고흥이 양주에 갔을 때 그가 직접 창작한 곡이었다.
그러므로 백씨 가문의 고위층들은, 모두 이 곡을 들어본 적 있었다.
‘하지만 백고흥은 이미 죽었는데, 누가 이 곡을 연주한단 말인가?’
수많은 사람들은 대나무숲 앞에서 굳어버려, 누구도 감히 그곳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누가 이딴 장난을 치는 거야.”
마침내 백고운은 참지 못하고 두 손을 휘두르더니, 체내의 엄청난 기운으로 날카로운 칼을 형성하여 대나무숲을 향해 날렸다.
순간, 크 칼날이 지나는 곳마다 대나무들은 전부 쓰러져갔다.
공중에서는 나뭇잎들이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었고, 어두컴컴한 숲 속에서 누군가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
“백고운, 백현풍, 너희들은 백씨 가문을 어지럽힌 죄값을 어떻게 치르려는 것이냐!”
익숙한 목소리와 실루엣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백고흥은 엄청난 기세를 내뿜으며 용복, 백현농과 함께 대나무숲 앞까지 걸어나왔다.
“가, 가주!”
모두들 충격적인 눈빛으로 그쪽을 쳐다보았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백고흥은 분명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이곳에 나타난 거지? 이건 말이 안 돼.’
“가주, 정말 가주다!”
이때 사람들은 하나둘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백현풍도 넋을 잃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 아버지. 어떻게?”
그러자 백고흥은 담담하게 웃었고, 싸늘한 눈빛으로 백현풍을 노려보았다.
“넷째야, 내가 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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