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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누나는 추워

“두 분도 현무갑 때문에 오신 분들이지요?” 이 중년 남자는 다가오자마자, 하천과 우선주에게 입장권 두 장을 건네주었다. “당신은 누구죠?” 우선주와 하천은 입장권을 받으며, 의심스럽게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오, 저는 왕소안이라고 합니다. 오늘 밤 남해 금용궁에서 뵙죠.” 말을 마친 왕소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하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에 든 그 입장권을 바라보았고, 왕소안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금용궁은 뭐 하는 곳입니까?” 하천은 입장권을 쥐고, 생각에 잠긴 듯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우선주는 실눈을 뜨고, 무언가 깨달은 듯 말했다. “남해 이곳의 대형 클럽이야.” 우선주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너희 남자들 그런 것 곳 좋아하잖아?” 그러자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입장권을 버리려고 했지만, 우선주가 급히 제지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일단 가지고 있어 봐. 혹시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리하여 두 사람은 주차장 쪽에 있는 허머로 향했다. 이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지프차 한 대가 하천 그들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천은 그 차의 조수석에 앉아있는 왕소안을 보았고, 뒷좌석에는 26~27세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그 청년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하천은 그와 눈이 마주치는 찰나 심장이 순간 철렁했고, 차 안의 그 청년도 순간 몸을 움찔했다. “무슨 일이야?” 그러자 옆에 있던 우선주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우선주와 함께 허머에 올랐고, 다시 호텔의 방향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우선주는 줄곧 걱정거리가 있어 보였는데, 하천은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임을 느끼고 물었다. “누님, 혹시 천궐도가 용선검보다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 “맞아.” 우선주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 남도 조씨 가문도 현무갑을 노리고 있을 줄은 몰랐구나. 이 결정적인 순간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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