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진시후는 양나민을 힐끗 보았다.
순간 그는 가슴이 설렜다.
솔직히 말해 양나민은 굉장히 악랄한 데다가 배은망덕한 사람이었지만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이때 진시후는 당장 양나민을 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아침에 엄태환 아저씨를 구해야 해서 중간에 멈추게 된 게 아쉽네. 그때 내 욕망을 다 풀어내지도 못한 데다가 오늘 사람도 굉장히 많이 죽여서 오히려 더 참기 힘들어졌어.’
진시후는 몸을 돌려 택시를 잡았다.
그는 아주 자발적으로 양나민의 별장으로 향했다.
진시후는 오늘 저녁 매정한 성격의 양나민에게 벌을 준 뒤 앞으로는 그녀와 절대 엮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개를 돌린 양나민은 진시후가 택시를 타고 떠나자 안도했다.
안유미는 양나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양 대표님, 은인님과는 대체 어떤 사이세요? 은인님 진짜 어제 너무 대단하셨어요. 그거 아세요? 저분은 대표님을 구하려고 바 안에 있던 사람들을 죽였어요.”
“뭐? 사람을... 죽였다고?”
양나민은 놀란 얼굴로 안유미를 바라보았고, 안유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어제 대표님은 빌어먹을 이대석이 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쓰러지셨잖아요. 전 그때 저랑 대표님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를 구해주신 분이 진짜 단숨에 이대석의 부하들을 죽였어요. 저는 그때 겁에 질려 있어서 그분이 나가라고 해서 바로 뛰쳐나왔어요.”
양나민은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어제 순조롭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 진시후가 자신을 구해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잠깐만. 약? 그래, 난 어제 술 한 잔을 마시고 취해서 쓰러졌어. 그게 약을 탄 술이었기 때문이었어. 그렇다면 내 가슴에 남아있던 상처도... 내가 그런 건가?”
양나민은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를 깨달았다.
그녀는 문득 쑥스러워졌다.
어제 진시후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였으니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진시후는 술을 깰 수 있도록 그녀를 욕조에 담가주었다.
그런데 양나민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짜고짜 진시후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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