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진시후는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엄태환을 찾아갔다.
“아저씨, 요즘 몸은 좀 어떠세요?”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걱정이 묻어 있었다.
진시후에게 엄태환은 여전히 은인 같은 존재였다. 엄태환은 깨어나자마자 그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는 늘 진시후에게 유채윤과 함께 아이를 낳으라고 재촉하곤 했다. 아마도 그녀가 얼마나 악독한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아직 유채윤과의 결판을 낼 때가 아니었다.
진시후는 오히려 진씨 가문이 그렇게 잔혹한 수단으로 몰락당한 이유에 더 마음이 쏠려 있었다.
“내 몸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네.”
엄태환은 기쁜 얼굴로 진시후를 바라봤다. 안나연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시후의 근황도 들은 터였다.
원래는 진씨 가문이 완전히 끝장났을 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진시후는 미친 척을 하며 살아남았고 지금은 오히려 강대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아저씨, 그 유전자 연구 프로젝트란 게 도대체 뭐예요?”
진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그 프로젝트 때문에 진씨 가문이 몰살을 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그 일에 관여한 사람은 변민형뿐만이 아니라 그 뒤에는 소라섬의 지원까지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그들은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건 진 회장님께서 생전에 이뤄낸 가장 위대한 발견이야! 그때 우리는 하늘에서 떨어진 운철 한 덩이를 손에 넣었지. 하지만 전설 속의 그 어떤 운철과도 달랐어. 그 운철에는 특이한 자기장이 있었고 그 자기장의 영향 아래 유전자 서열이 변형되는 현상이 일어났었어!”
엄태환의 눈빛에 순간 강렬한 빛이 스쳤다.
“바로 그 현상 때문에 우리는 연구를 시작했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얻었어! 이건 인간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는 열쇠, 즉 유전자 키라고 할 수 있다네. 조금만 더 완성된다면 인간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열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진 대표, 유전자 키가 손에 들어오면 가장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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