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우리 아버지와 서씨 가문은 절대 널 그냥 두지 않을 거다!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우리 가문을 건드렸다면 끝장이야!”
변도석의 입가에서 새까만 피가 흘러내렸다. 곧이어 그의 얼굴 위로 보랏빛 실선이 번져갔다.
‘독 먹고 자살하려는군.’
진시후는 곧바로 장명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산로 36번지로 사람 보내서 현장 정리해.”
비록 유의미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변민형의 세력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진시후는 시선을 돌려 창고에 쌓인 상자들을 살폈는데 그중 하나에서 묘하게 다른 기운이 새어 나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청동 향로 하나가 들어 있었다. 그건 작고 정교했는데 오래된 골동품이라기보다 아름다운 예술품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 작은 향로 안에는 짙고도 강한 영기가 고여 있었다.
아쉽게도 영기가 봉인되어 있어 무턱대고 풀었다간 오히려 향로 자체가 산산조각 날 위험이 있었다.
진시후는 서둘러 영기를 흡수하지 않고 그 청동 향로를 현혼 구슬 속에 집어넣은 후 장명훈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한편, 양나민의 화장품 회사.
유채윤은 양나민이 서류에 연달아 도장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민아, 이번엔 진짜 대박 났구나?”
양나민은 웃으며 말했다.
“됐어, 우리 사이에 질투하는 거야? 걱정 마, 화장품 원료 조달은 앞으로도 네가 맡아..”
유채윤은 그 말에 눈빛이 반짝였다. 화장품 원료 조달이라면 그 안에서 챙길 게 얼마나 많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회사 일 때문에 조금 답답했던 마음이 양나민의 대형 계약 소식을 들은 뒤로는 말끔히 사라졌다.
“그나저나 진시후는 돌아왔겠지?”
마음속의 짜증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이상하게도 더는 진시후를 부려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어색했다.
양나민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조수한테 물어봤는데 벌써 돌아왔대. 근데 너 의외로 걱정하네? 내가 있으니까 마음 푹 놔.”
“그러고 보면 진시후가 내 쪽으로 온 뒤로 사업이 쭉 잘 풀렸어. 넌 내 행운의 여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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