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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진시후는 악독한 양나민의 말을 무시한 채 그녀를 밀어내고 옷을 벗은 뒤 더러워진 몸을 씻기 시작했다. 양나민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녀는 진시후가 감히 자신을 밀어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양나민은 욕실에서 나와 거실로 향해 채찍을 챙겼다. 유채윤의 말에 의하면 멍청한 진시후는 채찍만 집어 들어도 겁을 먹고 벌벌 떤다고 했다. “절대 가만 안 둘 거야!” 양나민은 채찍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 안, 진시후는 이미 샤워를 마쳤다. 세수단을 먹은 그는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 흉터들은 사라지고 균형 잡힌 근육은 탄탄했으며 피부는 마치 크림을 한층 바른 것처럼 매끄럽고 윤기가 감돌 뿐만 아니라 강한 남성미도 느껴졌다. 진시후는 원래도 잘생겼는데 지금은 더 젊어 보였고 이목구비도 더 뚜렷해졌다. 콧대는 조각한 것처럼 오뚝하고 두 눈은 마치 바다를 품은 듯 그윽해 보였다. “너...” 양나민은 넋을 놓고 진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진시후가 이렇게 잘생겼을 줄은 몰랐다. 곧이어 양나민은 얼굴을 붉히더니 갑자기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내가 미쳤지. 저 멍청한 자식을 잘생겼다고 생각하다니. 게다가 저 자식은 내 친구 유채윤의 남편이자 개잖아.’ 양나민은 진시후를 향해 채찍을 힘껏 휘둘렀다. “당장 무릎 꿇어!” 팍! 진시후가 채찍을 잡자 양나민은 화들짝 놀랐다. 곧이어 진시후는 채찍을 힘껏 잡아당겼다. 양나민은 채찍에서 전해져오는 엄청난 힘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려 쿵 소리를 내며 진시후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진시후는 고개 숙여 서늘한 눈빛으로 아름답지만 못된 여자를 바라보았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으면서 채찍으로 때려서 모욕을 주는 걸로도 부족해 독을 먹여 날 죽이려고 해? 망할 년!” 진시후는 양나민의 목을 졸랐다. 양나민은 격하게 반항하면서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진시후를 바라보며 덜덜 떨었다. “말을... 말을 하네? 지금까지 계속 바보인 척한 거야? 진짜 치밀한 놈이네. 너...” 양나민이 말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진시후는 인내심이 전부 닳았다. 비록 양나민은 매우 지독한 여자지만 얼굴만큼은 굉장히 아름다웠고 금방 샤워를 마쳐서 매우 매혹적이었다. 진시후는 거칠게 앞으로 나섰다. 양나민은 말을 이어가고 싶었으나 이내 정신이 혼미해졌다. 30분 뒤, 진시후는 양나민을 놓아주었다. 그는 욕조 옆 피를 힐끗 보더니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진시후는 양나민이 처음이었을 줄은 몰랐다. 그 일로 분노가 많이 사그라진 진시후는 고개 숙여 양나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게 독을 먹였던 건 그냥 넘어갈게.” “꺼져! 꺼지라고!” 양나민은 눈물을 흘리며 고함을 질렀다. 그녀의 눈물은 가슴 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피 위로 떨어졌다. 양나민은 친구의 남편이 자신의 순결을 빼앗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시후는 눈앞의 패닉에 빠진 양나민을 힐끗 본 뒤 그냥 무시해 버렸다. 그는 대충 트렌치코트를 찾아서 몸에 걸친 뒤 별장을 떠났다. 띵. 전화벨이 울렸다. 양나민은 통증을 참으며 휴대전화를 확인해 봤다. 그녀의 친구 유채윤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나민아, 우리 남편 어때? 괜찮아? 하하.” 유채윤이 웃으며 물었다. 양나민은 그 말을 듣자 화가 나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해서 씩씩대며 말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네가 제일 잘 알 거 아니야? 퉤!” 말을 마친 뒤 양나민은 전화를 끊었다. 다른 한편, 유채윤은 휴대전화를 들고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며 중얼댔다. “뭐야. 내가 화풀이하라고 진시후까지 빌려줬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야?” 유채윤은 휴대전화를 옆에 던져놓은 뒤 알몸으로 폭신한 소파에 누워 본능적으로 외쳤다. “진시후! 얼른 이리 와서 내 다리 좀 주물러 봐. 너... 아, 맞다. 진시후는 나민이한테 빌려줬었지. 진시후가 없으니 적응이 안 되네.” 유채윤의 아름다운 얼굴 위에 불만이 드러났다. 그녀는 투덜대며 말했다. “진시후를 돌려받으면 제대로 가지고 놀아야겠어. 흠, 그리고 맛있는 것도 좀 먹여야지. 진시후가 없으니 일상의 즐거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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