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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동채아가 두 손을 허리에 얹고 날카롭게 말했다. “여기 계신 사장님들은 다 증인으로 오신 거잖아요. 규칙 어기면 안 돼요!” 그녀가 이렇게까지 나오자 사람들은 괜히 끼어들기 뭐해서 어색하게 웃으며 한쪽으로 비켜섰다. 다들 진시후가 질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저 젊은이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 건지 궁금했다. 게다가 황동민이 아까 남긴 그 의미심장한 말이 마음에 걸려 모두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좋아, 어디서 자를 건데?” 평소라면 무거운 건 손도 안 대는 유표가 2억이라는 액수에 자극받은 듯 삼십 근쯤 되는 커다란 돌을 번쩍 들어 절단기로 가져갔다. 그는 진시후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서둘러 움직였다. 진시후가 무심하게 손가락으로 한 부분을 그었다. “여기, 이 선으로 잘라.” 그 돌덩이가 완전히 형편없는 건 아니었다. 표면에 모래가 벗겨진 흔적은 없었지만 균열도 보이지 않았다. 운이 아주 좋다면 안쪽에서 낮은 등급의 비취라도 나올 가능성은 있었다. 그게 혹시 진시후가 노리는 승부수일까? “좋아! 네가 정한 대로 간다!” 유표가 곧바로 돌을 고정시키고 덮개를 닫은 뒤 버튼을 눌렀다. 기계가 진동과 함께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돌을 자르기 시작한 이상, 내기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유표와 동채아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미 눈앞에 돈다발이 팔랑거리며 날아오는 듯했다. 진시후는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그저 담담히 팔짱을 낀 채 마치 전혀 관심 없는 듯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후, 기계가 멈추자 유표가 가장 먼저 달려가 덮개를 열었다. 먼지가 흩어지자, 사람들 입에서 동시에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한 칼에 갈라진 단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비취는커녕, 그냥 길가에 굴러다니는 회색 돌덩이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하, 이제 2억은 내 거네.” 유표가 우쭐한 미소를 지으며 진시후를 바라봤다. 그래도 상대는 그에게 돈을 안겨줄 손님이니 예의를 지켰다. “아직 남았잖아. 서두르지 마.” 진시후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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