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진시후는 입꼬리를 올렸다.
“좋습니다.”
동채아가 유표에게 눈짓을 보냈고 유표는 피식 웃으며 진시후를 한 번 훑어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 일대엔 괴상한 내기가 돌기 시작했다.
“쳇, 돈이 남아도는 모양이지. 동채아 그 성격 알잖아? 저 젊은이 오늘 크게 당하겠네.”
“그러게 말이야. 진씨네 옥석점은 기술은 형편없지만 운은 참 좋아.”
“그건 아니지. 예전에 진씨 가문 옥석점이 어떤 곳이었는데... 하, 옛일은 옛일이지, 이제 그만 얘기하자고.”
무려 2억이 걸린 내기였다.
하지만 진시후는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동채아와 유표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금 인증을 시키고 내기 성립을 증명하기까지 그는 그저 묵묵히 기다렸다. 심지어 그가 중도에 마음을 바꿀까봐 그들은 거리에서 제법 명망 있는 황동민을 불러 문서까지 써두었다.
모든 게 진시후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잠시 후 울게 될 사람은 그들이었으니까.
“젊은이, 정말 이 내기에 참여할 생각인가?”
황동민이 진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걸세.”
그 말이 끝나자 동채아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이 영감탱이, 입 좀 다물지 못하나!’
그녀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진시후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기라면 결과도 감수해야죠.”
그는 문서에 이름을 또박또박 써 넣었다.
황동민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남성 옛거리에서 수십 년을 지냈는데 골동품과 서화에 조예가 깊고 그중에서도 옥을 보는 눈은 일품이었다.
방금 들어올 때 그는 이미 옥석점의 물건들을 한번 훑어보았었다. 내기 대상으로 지정된 옥석 구역엔 아주 평범한 원석들뿐이었다. 그런 걸로 값이 오르길 노린다, 어림도 없었다.
“어르신 생각은 어떠세요?”
한 사람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하하, 이 근처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일 텐데 뭘 묻나. 한눈에 봐도 답은 뻔하지 않나?”
황동민이 수염을 쓸어내리며 웃더니 곧 말투를 바꿨다.
“그렇긴 해도 저 젊은이의 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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