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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진시후는 손을 털며 현장을 떠나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한밤중이라 양나민은 잠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양나민의 모습이 보였다. 양나민은 손에 와인잔을 들고 흔들고 있었다. “술은 왜 마셔?” 진시후가 의아한 눈으로 붇자 양나민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얼굴은 붉어지고 머리카락은 살짝 흐트러진 양나민이었다. “왜 이제 와? 옷 줘 봐.” 양나민은 천천히 걸어와 진시후의 재킷을 받았다. 진시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양나민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너 이거 불장난이야.” “불이... 커?” 양나민은 눈가가 촉촉했고 붉은 입술이 살짝 열렸다. 이런 상황에서 진시후가 버틸 수 있을 리 없었다. “읍... 천천히...” 양나민은 나지막이 외치면서 속으로 오늘이 마지막일 거라고 다짐했다. 오늘 밤은 진시후가 자기 대신 맞서 싸워준 보답이다. 진시후는 양나민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진시후는 제때 깨어나 곁에 누워 있는 양나민의 어깨에 살짝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젠... 이런 일 없을 거야.” 양나민이 등을 돌린 채 죄책감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진시후는 그저 웃기만 했다. 진시후는 이미 수진계에서 수련을 쌓아온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정점의 힘을 되찾지 못했지만 진시후에게 수련이란 밥 먹고 숨 쉬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지금 진시후에게 부족한 건 단 하나, 영기뿐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맹목적인 수련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건 자연의 섭리게 맡기면 된다. 진시후는 잠시 기운을 다스리며 좌선하고는 몸속의 기운이 눈에 띄게 맑아지자 가벼운 기분으로 몸을 풀며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때 쿵쿵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진시후는 얼굴을 찌푸렸고 양나민도 졸린 얼굴로 일어났다. “누구지?” “모르겠어.” 진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문을 열어 문 앞에는 서 있는 유채윤을 확인한 양나민의 얼굴에는 혼란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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