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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양나민은 전화를 끊고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원자재가 끊기면 암금 그룹과의 계약도 어기게 된다. 만약 추 대표가 마지막에 서씨 가문이 개입했다는 걸 암시하지 않았다면 양나민은 이번 사태가 암금 그룹의 압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계약 위반 시 배상액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회사가 망한다 해도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장명훈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울며 무릎이라도 꿇었을 것이다. “역시 진성 최고 가문답네.” 진시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꼭 서씨 가문이 직접 움직였다는 보장은 없어. 어젯밤엔 사람들이 많았잖아. 서씨 가문한테 잘 보이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거야.” 양나민은 어젯밤 먼저 자리를 떴던 단주의 상인들을 떠올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양나민 역시 입장이 바꿔 생각하면 서씨 가문을 택했을 것이다. 양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격차는 애초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진시후는 잠시 양나민을 바라보다가 담담히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회사 재고 창고에 남은 원자재가 조금 있다던데 그걸로 우선 생산 돌려. 유채윤 쪽에 남은 재고도 받아오면 당분간은 버틸 수 있을 거야.” 조금 짜증이 나 있던 양나민은 진시후의 말을 듣고는 눈이 절로 빛났다. 진시후 말대로 원자재만 확보할 수 있으면 생산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럼 부탁할게.” 양나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시후는 가볍게 웃었다. “이건 내 일이잖아. 아, 그리고 나 입사 처리 좀 해줘. 월급 받아야지.” 그 말을 들은 양나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넌 진씨 가문의 장남인데 설마 월급에 목숨 거는 거야?”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씨 가문의 자산 대부분이 아직 유채윤의 손에 있다는 걸 떠올린 양나민은 곧 표정이 굳었다. 진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진씨 가문 재산을 다시 찾으려면 시간 좀 걸리거든. 그럼 넌 회사 일이나 계속 보고 있어. 나는 추 대표 쪽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볼게.” 진시후가 나가자 양나민은 얼굴을 감싸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시후랑 유채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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