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진시후의 행동에 금발의 남자는 완전히 기가 죽었다.
아까 진시후가 한 발로 부하 여럿을 쓰러뜨리는 걸 보고 이제 감히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남자는 얼굴을 부여잡은 채 절뚝이며 마당 안쪽으로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쪽에서 고함이 들려왔다.
“야, 금발! 너 왜 돌아왔어? 그 꼴은 또 뭐야?”
누군가가 놀란 듯 외치자 금발의 남자는 지원군이라도 본 듯 급히 달려가며 외쳤다.
“표범 형님! 바로 저놈이에요!”
표범 형님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키가 180이 훌쩍 넘고 근육질의 몸이 바위처럼 단단했다.
남자의 몸에서 풍기는 압박감은 일개 조직 두목 수준을 넘었다.
표범은 고개를 들어 금발을 힐끔 보더니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들어 올려 금발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 미친 새끼야! 여자랑 좀 그만 놀아! 대낮부터 귀신이라도 봤어?”
표범이 불같이 화를 내자 금발은 멍해졌다.
진시후는 어디 간 걸까?
순간 금발은 식은땀을 흘리며 표범이 자신을 오해할까 봐 두려워 급히 문 쪽을 가리켰다.
“아니요, 진짜라니까요! 아까부터 저 뒤에 있었... 으아악!”
문가에서 불쑥 나타난 진시후를 본 금발은 놀라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표범 형님! 진짜 사람 있었다고요! 바로 저놈인데 우리 애들을 다 때려눕혔어요!”
표범도 드디어 진시후를 보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다른 부하들도 손에 들고 있던 카드 패를 내려놓으며 음흉하게 웃었다.
“배짱 좋네. 감히 우리 애들을 패?”
표범은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걸어 나왔다.
걸음에 맞춰 가슴 근육이 움직였는데 그것은 과시와 동시에 일종의 심리전이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기초도 튼튼해 보이는 것이 종사급에 가까운 내공을 가진 고수였다.
“누가 널 보냈어?”
진시후의 짧고 날카로운 질문에 표범은 귀를 후비며 모르쇠를 놓았다.
“뭐? 잘 안 들려?”
진시후는 눈빛이 차갑게 빛나더니 갑자기 다리가 번개처럼 움직이며 발끝이 표범의 복부에 정확히 찍혔다.
표범은 거대한 몸집이 그대로 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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