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윤서야, 빨리 이리로 와봐. 어르신이 얼마 못 버티실 것 같아!”
그때, 한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다급하게 외쳤다.
도윤서는 표정이 차갑게 굳더니 손에 물건을 내려놓고, 남자에게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진시후는 재빨리 몸을 피하고는 한약방에서 걸어 나왔다.
도윤서는 길가에 쓰러진 한 노인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한 남자가 도윤서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봐요, 예쁜 아가씨. 어딜 급하게 가는 거예요? 저 어르신은 그저 넘어진 것뿐이니까, 별일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러자 도윤서는 울먹이며 말했다.
“아니요, 저 어르신한테 갈래요. 제발 저 좀 지나가게 해줘요.”
어느새 이웃들이 하나둘씩 구경하러 나왔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이웃들은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워했다.
“그 좋은 사람이, 이렇게 모욕당하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됐어요. 쓸데없는 말 하지 말아요. 우리 중 누구 한 명 어르신에게 도움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저 양아치 놈들이 어떻게 감히 이런 짓을 저지른 건지 참...”
조금 전, 도윤서를 부른 남자는 고개를 돌려, 수군덕대는 이웃들을 매섭게 쳐다봤다.
남자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던 다른 이웃들은 이내 눈을 피했다.
“퉤!”
남자는 가래를 내뱉고는 팔짱을 끼고 도진봉에게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서기 바쁘게, 대머리를 한 남자가 일어서더니 남자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이런 철없는 놈. 영웅 행세를 하려면 적당히 해야 할 게 아니야! 여기나 누구 구역인지도 모르고 막 덤벼? 장승준 너한테 아내와 아이가 있다는 걸 잊지 마!”
대머리를 한 남자의 질책에, 장승준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다.
그때, 진시후가 두 사람에게로 다가가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좀 비켜주세요!”
“지금 우리가 얘기를 나누는 게 안 보여요? 이걸 확 그냥...”
대머리를 한 남자는 진시후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 그러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시후는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대머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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