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2장
헤어질 때.
신이서는 유정인이 떠날 때 그의 차 불빛이 도로의 모퉁이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그제야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
그녀가 휴대폰을 꺼내 이 기사님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고급 차 한 대가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신이서는 본능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차창이 내리고 나서야 찾아온 사람을 똑똑히 보고 마음을 놓았다.
송서림이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죠? 설마 오래 기다린 것은 아니겠죠?"
이렇게 때맞춰 왔다니. 미리 연락도 없었으니 우연의 일치가 아니면 이미 오래 기다렸을 것이다.
송서림은 말을 하지 않고 손을 흔들어 그녀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그녀는 능숙하게 조수석에 앉아 송서림의 대답을 기다렸다.
“안전벨트를 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다급한 말투로 말했는데 그녀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일깨워 주는 듯 했다.
신이서는 순순히 협조하여 신속하게 안전벨트를 맸다.
그는 곁눈질로 그녀의 반응을 관찰하고 나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아무 설명도 없이
산 중턱에 있는 송씨 가문의 별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집 주차장으로 돌아온 그는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옆으로 손을 뻗어 그녀를 묶은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
송서림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의 입술은 거의 그의 얼굴에 닿을 뻔했다. 얼굴을 스치는 설송 향기는 그녀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그녀는 이렇게 곧게 앉아 그의 옆모습을 주시했다.
송서림은 이미 자신을 몰래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입가의 웃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도도한 이미지를 유지하려 했지만 그녀를 만난 순간도 모두 와르르 무너졌다.
안전벨트를 푼 후에도 몸을 돌리지 않은 송서림은 여전히 조수석 좌석에 손을 얹고 신이서를 팔 로 단단히 감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채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참 못났다고 욕했다.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매번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침착한 표정을 짓고 눈을 들어 그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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