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2장
신이서의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손에 든 녹음 펜을 탁자 위에 놓았다.
“일하는 습관이라 항상 이런 작은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쓸모가 있는 것 같네요. 이 안의 녹음이 가장 좋은 증거예요. 명예훼손죄의 죄명도 작지는 않아요.”
임세훈은 신이서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렇게 침착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책상 위의 녹음 펜을 빼앗으려고 손을 뻗었다.
송서림은 빠른 반응으로 그의 손을 꽉 잡고 손목을 뒤집었다.
“아파, 아파, 놔.”
임세훈은 아파서 이를 악물고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임세훈이 계속 얼지를 부리기 전에 전군택이 먼저 입을 열어 그녀를 도와 해명하였다.
“외삼촌은 분명히 눈이 침침해서 그럴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 증거가 없다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죠.”
임세훈은 믿을 수 없이 자신의 조카를 보고 또 담담하게 게를 먹는 임경애를 보며 한순간 몸부림치는 것도 잊었다.
임경애는 마지막 게살을 먹고 국화차에 담갔던 수건으로 우아하게 입을 닦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밤의 우발사건에서 그녀는 자신의 동생이 이미 졌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그를 위해 땀을 쥐었다.
“송서림, 손 떼. 네 외삼촌이 술을 많이 마셔서 헛소리한 거니 그만 풀어줘. 군택 군익은 너희 외삼촌을 잘 데리고 가.”
자기 집 엄마가 말을 하자 두 형제는 얼른 외삼촌을 세우고 떠날 준비를 했다.
임세훈은 한사코 누나를 쳐다보았지만 마음이 한없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임경애는 그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을 말할까 봐 재빨리 그에게 철수하라고 일깨워 주었다.
임세훈은 누나의 뜻을 알아차리고 더는 아무 말도 말하지 않고 두 조카와 함께 먼저 갔다.
송서림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침묵을 지켰지만 전수미의 심장은 이미 목구멍까지 올라갔다.
그녀는 도대체 누가 말한 것이 사실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배신의 고통을 겪었던지라 자기 아들이 자신의 전철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