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3장
소연우는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지며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 세워! 빨리 세워!”
그는 급히 조종실 커튼을 거두고 유리창을 심하게 두드렸다.
그가 눈앞의 광경을 똑똑히 보았을 때야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다.
이 차는 운전실과 뒷좌석이 작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다. 평소에는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 좋았지만 지금은 악몽과도 같았다.
이 차의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고 차는 자율주행하고 있었다.
분명히 기사가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으니 이건 귀신 노릇이 아니라면 분명히 속임수가 있을 것이다.
소연우는 차 안에서 미친 듯이 안전망치를 찾아 창문을 깨뜨리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헛수고였다.
조종실에 들어가지 못하면 차량을 통제할 수 없어 소연우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할 때 박선주는 자신의 지팡이 속에 숨겨둔 전기봉을 꺼냈다.
이건 원래 그녀가 최근에 갖고 다니는 호신용 전기봉인데 지금 창문을 깨뜨리기 딱 좋았다.
손자가 창문을 깨뜨리려고 안간힘을 쓸 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박선주는 아직도 잠이 든 큰아들을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심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미친 듯이 뛰었고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마침내 소연우는 창문을 깨고 조심스럽게 운전석에 올라갔다. 그러나 안전띠를 매기도 전에 차는 앞에 있는 난간에 부딪혀 차는 이미 뒤집혀 산기슭을 따라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경찰이 왔을 때 세 사람은 이미 중상을 입었고 구급차에 실려 ICU로 호송됐다.
이 차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추정됐다.
소경진은 ICU 침대에 누워 온몸에 의기를 장착한 채 간신이 목숨만 붙어있는 세 사람을 보며 마음이 후련해졌다.
“이건 당신이 내 아빠, 엄마에게 진 빚이에요. 이젠 갚아야죠. 할머니...”
그는 박선주의 병상 앞에서 서서 박선주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경진은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큰아버지네는 알고 있었을뿐더러 할머니의 행동에 큰 편의를 봐주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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