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1장
지아의 걱정은 조금도 헛된 것이 아니었다.
일주일도 안 됐는데 현성월은 이미 참지 못하고 토요일 아침을 골라 급히 딸을 찾아왔다.
이유는 딸을 보러 왔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일종의 변칙적인 감시였다.
“이 호텔은 환경이 좋은데 얼마나 오래 있을 예정이야?”
호텔에 들어서자 현성월은 대표님이 가업을 시찰하는 것처럼 호텔의 시설과 직원들의 업무 태도를 꼼꼼히 관찰했다.
“예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벤트에 당첨되어 한 달 동안 무료로 더 묵을 수 있어요.”
현성월은 분명히 개의치 않은 듯했다. 그녀가 여기에 사는 것이 무료인지 관심이 없이 단지 자신의 딸이 도대체 어떤 계획인지 알고 싶었다.
“나와서 이렇게 오래 놀았는데 언제 돌아갈 계획이야?”
지아는 어머니의 질문에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직접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면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살 것 같다.
“시간은 말하기 어려워요. 장기적일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어요.”
그녀의 이런 모호한 말에 대해 현성월은 분명히 수긍하지 않았다.
“설마 이곳에 정착할 준비를 하는 건 아니지?”
“이곳의 상황은 나랑 네 아빠도 잘 알고 있어. 여행을 나온 것이라면 괜찮은데 정말 여기서 살생 각이라면 그냥 나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났을 거야.”
경인시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특히 인맥이 없는 중소기업이 여기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집안의 사업은 결국 지아가 물려받아야 한다.
그들이 반평생을 분투한 것은 결코 그녀가 단번에 말아먹으라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 저도 요즘 일할 생각을 해요. 돌아가는 것보다 내 능력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어요.”
한성월은 치마를 정리하며 우아하게 소파에 앉았다.
“요즘은 창업이 너무 어려워. 게다가 너는 또 업무 경험이 부족해서 이렇게 갑자기 창업하겠다고 하는 건 헛된 꿈을 꾸는 거야.”
자기 엄마의 비하보다 더 괴로운 게 뭐가 있겠는가.
“내가 어릴 때 많이 시도해 보지 않으면 지금 집에 가서 밑천을 말아 먹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지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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