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9장
지아가 밑도 끝도 없이 한바탕 퍼부어대자 고현진은 대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소를 몰래 적었다.
“알았어요.”
그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지아는 전화를 끊을 생각도 없이 계속 잡담을 늘어놓았다.
“골목의 길은 너무 걷기 어려워요. 가로등도 없는데 계속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라오는 것 같아요.”
“겁내지 말아요. 우리는 곧 만날 거예요.”
고현진은 그녀와 호흡을 맞추면서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지아가 말한 주소로 차를 몰고 갔다.
“내가 곧 도착할 거에요. 두 모퉁이를 돌면 도착해요.”
그녀는 전화하면서 수시로 뒤와 주위의 환경을 살펴보며 마침내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골목을 순조롭게 빠져나왔다.
골목을 나서자 주황색 불빛이 그녀의 몸을 비추어 말할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겨우 10분도 안 되는 거리를 그녀는 마치 한 세기를 걸어온 것 같다.
청양 거리에는 행인이 많지 않았지만 그녀는 마음이 편안했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백리교 부근까지 걸어갔는데 갑자기 은회색 승합차 한 대가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차체가 심하게 부서지고 얼룩덜룩한 녹이 슬어 차 앞부분이 울퉁불퉁했는데 몇 번이나 부딪혔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지아는 은근히 위험한 기운을 느끼며 경각심을 가지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걸어갔다.
길 건너편에 볶음밥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데 사람이 그런대로 많았다.
승합차에서 건달 여러 명이 내렸는데 옷차림이 매우 눈에 띄었다.
그녀는 쏜살같이 그 방향으로 달렸다. 포장마차에 가까워지려는 순간 노랑머리 청년이 그녀를 따라잡더니 주머니에서 무언 가를 꺼내 그녀의 입과 코를 막았다.
그녀는 몇 번 발버둥을 치다가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난 그녀는 이미 이름 모를 공장으로 끌려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공장의 선반은 아직도 끊임없이 부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기계의 굉음이 멈추지 않았고, 지아의 구조 요청은 완전히 가려졌다.
그녀는 아예 입을 다물고 체력을 유지하며 기계가 작동을 멈추면 다시 시도해 보려 했다.
곧 지아는 기계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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