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6장
“쯧쯧, 이 여자 사랑에 빠졌네.”
공은별은 팩을 하면서 지아와 영상통화를 했다.
“말투가 너무 신랄하네. 왜? 요즘 맞선이 잘 안돼?”
두 사람은 너무 익숙해서 거리낌 없이 말했는데 마침 상대방의 명치를 찔렀다.
“좋아, 감히 날 자극한다 이거지? 내일 내가 너의 데이트 장소에 나타날 수도 있어.”
공은별은 지아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일부러 놀리는 말투로 대꾸했다.
시간이 거의 되자 공은별은 마스크를 벗고 로션을 바르며 화장할 준비를 했다.
“이따가 맞선을 봐야 해? 아니면 나랑 쇼핑하러 가.”
지아의 수줍은 모습에 공은별은 어색해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치장한다고 하잖아. 이렇게 중요한 시간에 내가 빠질 수 없지. 잠시만 기다려, 내가 함께 가줄게. 꼭 널 예쁘게 치장시켜 현준 씨 눈에 너만 보이게 할 거야.”
그러면서 공은별은 재빨리 화장을 마쳤다.
공은별은 패션을 즐겼고 꾸밀 줄도 알았다. 공은별의 도움으로 지아는 더욱 예뻐 보였고 분위기도 훨씬 우아해졌다.
평소에 화장을 많이 하지 않았던 지아는 건강해 보이는 심플한 메이크업을 위주로 하다보니 예쁘긴 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공은별은 그녀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추천했다. 과장된 스타일이 대부분이지만 지아는 분위기를 돋보이는 롱드레스를 선택했다.
이 옷을 입으니 효과는 놀라웠다.
“와, 이 옷을 입으니 너무 예뻐. 이건 데이트하러 간 게 아니라 레드 카펫을 걷는 것 같아.”
지아는 너무 과하게 보일까 봐 걱정했다.
사랑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미지를 만드는데 너무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지아는 너무 과분하게 준비해서 오히려 아첨하는 인상을 줄까 봐 걱정했다.
“아니야. 난 이게 적당하다고 봐. 첫 데이트는 반드시 놀랄만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 해야 하거든. 그 사람의 기대도 만족시켰고 너의 아름다운 모습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해. 이런 인상이 생기면 앞으로 네가 잠옷을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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