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0장
“친구는 많을수록 좋잖아요. 옆에 있는 여자가 질투할까 봐 그래요?”
그녀는 갑자기 말머리의 옆에 있는 지아에게로 향하며 고현진을 자극하려 했다.
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암암리에 그들을 관찰해 왔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냈지만 친한 것 같지 않았고 연인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이 말을 하며 상대방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고현진은 그녀가 내민 손을 힐끗 바라보더니 곧바로 과자 하나를 집어 그녀의 손에 놓았다.
여자는 매우 좌절한 표정을 짓더니 과자를 받고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지만 화가 나서 몸을 돌려 떠났다.
지아는 줄곧 그의 반응을 살폈는데 이런 결말인 줄 몰랐다. 이 사람이 이런 개그에 재능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밤이 깊었으니 우리 집에 가요.”
말을 마치고 난 고현진은 지아의 손을 잡고 떠날 준비를 했다.
떠날 때 황보도윤과 눈을 마주쳤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공은별은 황보도윤이 지켜줄 테니 지아도 안심하고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지아는 자기 생각을 말했다.
“전 이미 괜찮아진 것 같아요. 내일부터 돌아가서 계속 일하는 것이 좋겠어요.”
고현진은 아무 말이 없이 한참 동안 생각했다.
시간이 멈춘 듯했는데, 지아가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때 고현진이 마침내 입을 열어 그녀에게 대답했다.
“지아 씨의 능력으로 비서로 일하는 건 정말 재능이 아까워요. 지아 씨의 디자인을 본 적이 있어요. 지아 씨는 사실 매우 잠재력이 있고 일도 세밀하게 해요. 지아 씨를 설계부로 돌려보내려 하는데 지아 씨가 보기에 어떨 것 같아요?”
사실 지아도 자기가 재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몰랐지만 전에 자신이 참여했던 설계는 모두 통과된 적 없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미적 감각이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다.
지아가 말도 하지 않자 고현진은 자기 생각을 계속 말했다.
“지아 씨가 그린 디자인 원고로 보석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려 해요. 사실 지아 씨의 디자인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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