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4장
“다 내가 강만월 평소 모습이랑 습관들 그대로 따라하기도 했고 워낙에 생긴 것도 비슷했으니까 나 받아준 거지!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날 친동생 대용으로 생각했던것 뿐이라고! 나한테 했던 행동, 말들 하나하나까지 전부 다 강만월에 대한 자괴감과 죄책감에서 비롯된 거지! 그래서 난 단 한번도 고맙다고 생각한 적 없어!”
멈칫하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던 고연화가 다시금 물었다.
“그럼 친동생 강찬양은? 걘 진짜 친누나인 널 얼마나 따랐는데.”
강현월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했다.
“걘 그냥 배은망덕한 늑대 새끼고! 날 따르는 건 끽해봤자 시험 망쳤을 때 오빠한테 대신 말 좀 해달라고 하기 위해서야! 그러더니 갑자기 네 편을 들기 시작하더라? 사람 좋네, 이게 어떻네 저게 어떻네 하면서! 하! 누가 지 친누나인지 모르겠더라니까? 궁리도 없는 자식!”
“그럼 허태윤은? 은인이라며 계속 속여왔던 건 너잖아! 그 사람은 그것도 모르고 죄책감으로 널 수년 동안 챙겨줬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언급되자 강현월이 추억에 잠긴 듯 과거를 회상했다.
“아 태윤 씨! 너만 안 나타났었어도 태윤 씨는 꽤나 나한테 잘해줬어. 물론 난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았지만. 태윤 씨는 내가 자길 구해준 은인이라 여겨서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고 업계에서 오랜 경쟁 관계로 지낸 강성 그룹에 대한 정보를 내가 전부 다 태윤 씨한테 알려줬거든. 내가 일부러 흘린 정보들 때문에 우리 오빠랑 경쟁에서 쉽게 이길수 있었던거야.”
“......그럼 허윤진은? 걘 말 끝마다 네가 자기 새언니 됐으면 좋겠다고 날 볼때마다 시비를 걸어왔었어.”
허윤진이라는 말에 강현월이 아니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허윤진 그 하찮은 거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내가 맨날 명품백 사주고 명품 신발 사주니까 좋아했던 거지! 허윤진은 걔네 아빠가 밖에서 정분 나서 생긴 딸이야. 가문에몇대 째 아들만 나오다가 힘들게 생긴 딸이니까 어쩔수 없이 집으로 들여서 키운 거지! 명문가에서 자라면 뭐해? 엄한 환경 때문에 손에 쥔 돈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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