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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장

소피아가 계단 손잡이를 붙잡고 고연화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느낌이지 뭐! 다른 사람한텐 무뚝뚝한데 연화 씨가 유독 지훈이한텐 편하게 대하더라, 둘이 말도 잘 통하는 것 같고!” 허태윤이 칵테일잔을 꽉 움켜쥐었다, 당장이라도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소피아가 더 말을 건네기도 전에 허태윤은 성큼성큼 아래로 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소피아가 바짝 따랐다. “태윤아 어디 가?” “난 볼일 있으니까 넌 놀고 있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내려가던 허태윤은 더 따라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긴 살벌한 눈빛을 보내왔다. 멍하니 멀어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소피아의 얼굴에서 점차 웃음기가 사라진다. ...... 파티장을 이 잡듯이 뒤졌음에도 엄마의 자화상을 찾아내지 못한 고연화는 기분이 그닥잖은 상태다. 게다가 시끄러운 락밴드 음악에 번쩍거리는 요란한 조명들까지...... “왜 그래요? 마음에 드는 그림 없어서 기분이 별로인가?” 탁지훈이 단번에 고연화의 기분을 캐치하고는 다정하게 속삭였다. 고연화가 한숨을 후 내쉬었다. “너무 시끄러워요 여기. 목 말라서 그러는데 쥬스 한 잔 가져다 줄래요? 고마워요!” 바 구역은 보기만 해도 시끄러워 가기가 싫었다. “여기서 기다려요, 내가 물 가져다 줄게요.” 쥬스가 있긴 했지만 알콜이 섞일 수도 있다는 게 걱정 된 탁지훈은 카운터로 가 물 한병을 부탁했다. 고개를 끄덕이고 제 자리에서 기다리기로 한 고연화. 임신한 탓인지 시끄러운 환경에 놓이자 저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져왔다...... 눈 앞은 갈수록 희미해져 갔고 어떻게든 눈을 부릅뜨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잃으며 뒤로 나빠지는데...... 그냥 뒤로 넘어지겠지? 배 속의 아이는 괜찮아야 할 텐데...... 애를 쓰며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힘이 축 빠졌다. 이대로 넘어가겠구나 싶은 찰나, 따뜻하고도 큰 손이 고연화의 어깨를 딱 붙잡았다. 이윽고 번쩍 들어올려진 채 어디론가 이동하는 느낌...... 다시 눈을 떴을땐 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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