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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장

작디작은 몸집을 한 무언가가 구석에서 걸어나왔다...... “아빠......” 불안감에 휩싸인 아이는 허태윤의 근처까지 다다르고는 더는 가까이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꽤나 의지했었지만 누나가 떠난 뒤로 아빠가 줄곧 무서운 기운을 풍겨서였다. 아이를 본 허태윤도 그제야 경계심을 내려두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리 와.” 아이가 조심스레 남자의 앞으로 다가갔다. 강씨 가문에서처럼 때리는 사람은 없지만 이 곳에서도 귀속감을 느끼지 못한 아이는 늘상 풀이 잔뜩 죽어 있었다...... 허태윤이 긴 팔을 뻗어 아이를 앞으로 당겨왔다. 그리고는 그닥 다정하진 않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보고 싶어?” 엄마라는 말에 아이는 사색이 되어 고개를 막 저어보였다. 아이의 기억 속, 엄마는 강현월이었으니 말이다. 그걸 눈치챈 허태윤이 나긋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 아니고 아빠 와이프, 아빠 와이프가 네 엄마야.” 앞서 허태윤은 벌써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강현월이 아이를 학대했다는 증거를 손에쥐었고 그것으로 아이와 강현월의 관계를 말소해 버렸었다. 그러니 지금은 허태윤이 혼자 입양한 아이인 셈이다. 아이가 멀뚱멀뚱 눈을 깜빡거렸다. “아빠 와이프?” “그래, 아빠 와이프.” 아이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난 몰라......” 허태윤이 미간을 찌푸렸다. “너한테 엄청 잘해줬고 너도 좋아했었잖아.” 잠시 뒤, 아이가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 “누나! 누나 보고 싶어......누나는 아빠 와이프, 내 엄마......” 허태윤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휴대폰을 꺼내 보여줬다. “엄마 잠들었어.” 차마 끊을 수가 없어 아직까지도 켜져있던 영상통화. 등을 홱 돌리고 있던 고연화는 잠결에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마주한 채 새근새근 단잠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사람임을 확인한 아이는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히며 당장이라도 울듯 입을 쭉 내밀었다...... 그때, 허태윤이 손가락을 아이의 입 앞에 갖다댔다. “울면 안 돼, 엄마 깰라.” 사실 마이크를 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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