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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장

“방금 아이 데려오는 길에 찬이 도련님 택시 타고 가시는 거 봤습니다. 아이가 우선이라 미처 막아서진 못했고요.” 철없는 남동생이 갈만한 곳이 어딘지를 직감한 강준영은 피곤한 듯 미간을 문지르며 지시를 내렸다. “사람 보내서 그 자식 집으로 끌고 와, 또 가서 방해하게 하지 말고!” 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바로 사람 보내서 찬이 도련님 모셔오겠습니다......” ...... 택시를 탄 강준영이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윤혜영, 육호중이 사는 집. 올라가 한참이고 벨을 눌렀지만 나오는 사람은 없었다. 윤혜영은 여태까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태였고 오늘 아침 웬 남자와 볼인사를 나누던 걸 떠올리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육호중에게 연락을 하는 강찬양이다. “우리 찬이 도련님이 무슨 일이래?” 마치 클럽에 있는 듯 시끌벅적한 가운데 육호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데 그렇게 시끄러워요? 혜영이 누나는 이 시간에 왜 아직도 집에 안 들어온 건데요?” 육호중이 피식 웃어보였다. “역시 용건 없이 연락할 사람이 아니지! 결국 우리 혜영이 찾으려고 연락한 거구나!” 강찬양은 벌써 인내심이 다 바닥난 상태다. “됐고요! 누나 어딨는지 알아요 몰라요?” “나랑 같이 트와일라잇에 있는데 너도 올래?” 바에 있다는 말을 듣자니 강찬양은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거긴 왜 데리고 가요? 얼른 집으로 와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도련님,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 내가 데리고 온 게 아니라 우린 전부터 자주 왔었어! 게다가 혜영이가 내 상사인데 내가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얼굴 볼거면 여기로 와라!” 말을 끝낸 육호중은 강찬양에게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전화를 끊어 버렸다. 마음이 복잡해지는 강찬양이다. 시간도 늦었고 더 늦었다간 형한테 혼날 텐데...... 그래도 오늘 혜영이 누나를 못 보면 밤새 잠에 들지 못할 것 같다! 갈팡질팡하던 강찬양은 결심을 내리고 트와일라잇으로 향했다. 트와일라잇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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