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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장

허태윤은 토니안의 기세에도 전혀 눌리지 않은 채 차분하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 “회장님, 저 허태윤은 따님과 그저 평범한 친구사이일 뿐입니다. 방금 전 그 호칭은 옳지 않으시니 이름으로 불러주시죠.” 그러자 토니안이 서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옳지 않다니? 내 딸이랑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사위가 아니면 뭔가?” “소피아와 혼인신고를 한 건 그저 저희 할아버지가 무사히 수술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려던 것 뿐입니다. 당시 따님과 쓴 계약서에도 명확히 게재됐다시피 혼인신고는 그저 눈속임용이지 그 어떤 의미도 효력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이 끝나면 함께 철회하기로 약속했고요.” 허태윤이 턱을 까딱거리자 뒤에 있던 정지호가 계약서를 토니안에게 건넸다. 토니안 살기 어린 눈빛으로 계약서를 내려다 보며 결코 손을 뻗지 않았다. “회장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제기해 주시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최대한 소피아에게 보상을 해줄 생각입니다.” 정지호가 또 한번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회장님, 확인해 보십시오.” 토니안은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계약서를 확 뿌리치며 코웃음을 쳤다. “내 딸이 뭐가 모자래서 그까짓 보상을 받아!” 진작에 그렇게 나올줄 알고 있었다는 양 허태윤은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얘기해 보시죠 회장님.” 토니안이 독기를 품은 채 손목을 빙빙 돌렸다. “부족한 거 하나 없는 나 토니안 딸한테 네가 뭘 보상해 준다는 거지? 귀한 내 딸은 네 놈한테 깜빡 속아서 혼인신고까지 하고 이젠 또 영문도 모른 채로 버려지게 생겼는데, 소피아를 대체 뭐로 본 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앤줄 알아? 분명히 말해 두는데 반드시 내 딸한테 책임져야 할 거야!” 허태윤이 전혀 흔들림 없이 반박했다. “전 단 한번도 소피아 속인 적 없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려는 제 목적을 다 알고도 먼저 도와주겠다 나선 건 소피아였습니다. 선뜻 나서서 도와준 소피아에게 정말 고맙고 어떻게든 보상도 해주겠습니다만 책임은 못 집니다. 제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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