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2장
허윤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언니 혹시......소피아 남편이......”
의문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긴 했지만 그 의심이 합리적이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태윤일리가 없잖은가?
당시 소피아에게 발이 묶였다 치자, 3년 내내 그들의 레이더를 피해갔다고 치자.
허태윤이 과연 그 악랄한 여자 곁에 남아 애까지 낳도록 했을까?
“모르겠다, 나도 내가 뭘 의심하는지. 남편 성이 윤 씨라는데, 우리가 너무 앞서갔나.”
고연화는 아직까지도 당시 자신이 세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른다.
다들 자극을 받을까 여태껏 숨겨왔던 것.
허나 그걸 알고 있던 허윤진은 고연화의 말을 듣자마자 소피아가 안고 있던 아이가 당시 사라진 고연화의 첫째 아이라는 확신이 섰다......
허윤진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소피아 남편이 누군지 찾아봐야겠어요!”
허윤진의 리액션에 미처 주의를 돌리지 않은 고연화는 빨대를 잘근잘근 씹으며 쥬스 한 모금을 홀짝 마셨다.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 봐도 허태윤은 결코 소피아에게 책잡힐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소피아가 이번에 입국한 이유에 대해선 잘 조사해 봐야겠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허윤진은 친구 집에 가 놀다 오겠다며 홀로 택시를 타고 떠났다.
고연화는 일찍 들어오라는 당부만 남긴 채 세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허윤진이 달려간 곳은 친구 집이 아닌 신월 그룹......
금방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윤혜영은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한 얼굴로 문 앞에 서있는 허윤진을 보게 됐다.
“윤진 씨가 웬 일이야? 무슨 일 있어?”
윤혜영이 안경을 들어올리며 묻자 허윤진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무슨 일 있어요!”
무슨 일이 있다니?
습관적으로 보스에 관한 일이라 직감한 윤혜영은 곧바로 허윤진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앉아, 방금 무슨 일 있다는 게 뭔데?”
앉을 겨를도 없이 허윤진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오늘 언니랑 애들 데리고 나가 놀기로 했거든요, 근데 언니가 유치원 앞에서 소피아를 만났대요!”
오랜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