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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장

“엄마 좋아하는 사람 있어. 그래서 딴 사람이랑 연애 안 하는 거고.”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 그게 누군데? 어디 있어? 왜 엄마랑 연애하러 안 와?” “......” 하여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들의 궁금증이란! 그래도 딸의 질문엔 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고연화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직은 못 와서 그래. 돌아오면 엄마도 연애할 거고!” “그럼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야?” 움찔 놀란 고연화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야!” 그러자 다은이가 시무룩해져서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다은이는 아빠 싫어!” “음? 아빠가 왜 싫어? 다은이 아빠 얼굴 본 적도 없잖아.” “본 적 없으니까 싫어! 동화책에서 왕자는 공주가 위험해질 때마다 나타나서 다 물리쳐 줬는데 아빠는 왜 엄마 곁에 없는 거야! 아빠는 엄마 안 좋아해! 다은이도 아빠 안 좋아하고!” 어린 아이의 논리는 우스꽝스럽긴 했지만 묘하게 고연화의 마음 한 구석을 찔렀다...... “다은이랑 오빠들 태어나기 전엔 언제든지 엄마 지켜준 사람이야.” 고연화가 약간은 목 멘 소리로 답했다. “그럼 왜 우리 태어나고는 없어졌는데? 아빤 우리가 싫대?” “그럴 리가, 아빠는 일 때문에 못 오고 있는 거야. 다은아 엄마 믿지? 언젠간 아빠도 꼭 돌아올 거야, 다은이랑 오빠들도 좋아하게 될 거고.” 다은이가 원망 섞인 말투로 투덜댔다. “근데......엄마가 밤마다 속상해 하면서 혼자 베개 안고 있을 때도 아빠는 곁에 없었잖아......” 세살 딸이 그걸 다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고연화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람은 누구나 속상할 때가 있는 법이야. 아빠 속상할 때도 엄만 곁에 못 있어 줬잖아. 다은아, 엄만 다은이가 벌써부터 그런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 아빠 미워하지도 말고. 언젠가 장애물들 다 사라지면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엄마 믿지?” 진지하고도 견결한 엄마의 눈빛에 다은이가 품에 와락 안겼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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