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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장

이 정도야 백번이라도 들어주지. 고연화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래! 일단 진정하자, 엄마가 고모랑 명진이 삼촌더러 근처에 연 파는 데 있나 찾아보라고 할게. 그리고 동생이랑 형이랑 하나씩 사는 거야 알겠지?” 시원이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내 고연화가 허윤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윤진아, 넌 명진이랑 둘러 봐. 연 파는 데 있는지.” 어찌 보면 허윤진과 서명진을 위해 둘 만의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과도 같다. 아이들한테 치어 다니다가는 내내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당연히 마다할 리가 없었던 허윤진은 다시금 쑥스럽게 서명진을 쳐다봤다. “선배, 미안한데 같이 둘러보러 가자!” 서명진이 싱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미안하긴, 가자.” 훅 들어온 손에 허윤진이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선배가 손을 잡으려고 이러는 건가? 떨떠름해 있는 찰나, 서명진은 허윤진의 손을 살포시 잡고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고연화는 문득 방금 전 휠체어에 앉아있던 이상한 남자를 떠올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벌써 텅 빈 파라솔 아래, 남자는 자취를 감췄다. 저도 모르게 생겨난 묘한 느낌과 생각들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찰나...... 딸 다은이가 쪼르르 다가와 호기심에 그득 찬 눈빛을 하고 물었다. “엄마, 고모랑 삼촌 연애해?” 연애라는 두 글자가 세살배기 딸 입에서 나온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고연화가 되물었다. “딸, 연애가 뭔진 알아?” 다은이가 제법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아!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고 행복한 거!” “너 그런 말은 누구한테 배웠어?” “누구한테 배운 게 아니라 다은이 혼자 책 보다가 알게 된 거야! 마지막엔 맨날 왕자랑 공주랑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잖아! 그게 연애하는 거지 뭐!” 신기하게도 다은이는 셋 중 막내지만 가장 똑부러지고 성숙한 아이이기도 했다. 여자아이들이 이런 면에선 훨씬 더 빠르더다니 다은이는 벌써 동화책 몇 권에 연애가 뭔지를 알아차린 것...... 고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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