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9장
이때,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름 아닌 고모 허윤진의 목소리다.
“도준이, 시원이, 다은이! 밥 먹자! 오늘 메뉴는 너희들 최애인 갈비찜!”
갈비찜이라는 말에 눈이 초롱초롱해진 도준이가 우빈이의 손을 잡아 끌었다.
“가자 시원아! 갈비찜 먹으러!”
정신을 차리고 도준이를 바라본 시원이가 다시금 다은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싶지 않고.
그러다 예쁜 이모가 알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쫓겨날 텐데!
결국 시원이는 다은이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는 고모와 함께 아래로 내려갔다.
쫓기기라도 하듯 헐레벌떡 뛰어내려가는 두 꼬맹이를 보며 허윤진이 다그쳤다.
“천천히 가! 갈비찜 어디 도망 안 간다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놈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허윤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조용히 침대 맡에 앉아있는 다은이를 바라봤다.
이래서 여자애들이 참하고 우아하다 하지!
“다은아, 엄마는?”
다은이가 인형을 끌어안고 욕실 쪽을 가리켰다.
“엄마 저기!”
거기엔 아이들의 벗어둔 옷들을 정리해 하인에게 건네주려 하는 고연화가 보였다.
“언니, 저녁 준비 다 됐어요!”
마침 고연화가 옷 바구니를 들고 나오며 말했다.
“그래 가자!”
무심코 옷더미들을 보던 허윤진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어라? 이거 누구 옷이에요?”
그 말에 고연화가 고개를 숙였다......
아이들의 옷은 대부분 고연화와 허윤진이 사 입히거나 가끔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서 입히시곤 한다.
옷감도 좋고 피부 자극도 덜한 몇가지 브랜드로만 엄선해 사고 있다.
게다가 흰색의 폴로티는 시원이 역시 여럿 갖고 있지만 둘은 단 한번도 듣도 보도 못한 이 브랜드의 옷을 사입힌 적이 없었다.
허윤진이 폴로티를 가져와 자세히 들여다 보며 물었다.
“언니, 이거 언니가 산 거에요? 난 이런 브랜드는 처음 보는데?”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브랜드는 고연화 역시 처음이다.
“내가 산 거 아니야.”
“언니도 아니고 나도 아닌데 시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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